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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비테크,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 통과… 올 하반기 상장 예상
[플라스틱사이언스] 기사입력 2022-08-02 12:15:29
"내수 시장 확대 및 해외 시장 진출 통한 글로벌 톱(Top) 3 목표"

케이피에프의 자회사 에스비비테크(대표 류재완)가 상장의 가장 어려운 단계를 넘어섰다.

에스비비테크는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기술 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에스비비테크는 2021년 10월 기술성 평가를 맡은 나이스디앤비에서 A등급을 받은 데 이어, 올 4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해 2개월 넘는 상장 예비 심사 기간을 거쳐 이번에 승인을 받았다. 에스비비테크는 하반기 본격적인 IPO 절차에 진입할 예정이며,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게 된다.

에스비비테크는 2000년 베어링 전문 기업으로 설립됐다. 이후 세라믹볼 원천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LCD 및 반도체 산업과 함께 성장했으며, 국내 특수 환경용 베어링의 선두 주자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에스비비테크가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2009년 신규 사업으로 진출한 정밀 감속기에 있다.

정밀 감속기는 정밀 제어가 필요한 장비와 로봇 구동부의 핵심 부품임에도 과거 수십년간 원천 특허를 보유한 일본 업체 HDS (Harmonic Drive Systems)가 세계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0년대 HDS의 특허가 소멸되면서 후발 주자들의 진입이 시작됐으며, 국내에서는 에스비비테크가 최초로 자체 정밀 감속기를 개발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에스비비테크 정밀 감속기(Robo Drive)의 기술·품질 경쟁력은 HDS와 비슷한 수준이며, 가격 및 해외 업체가 대응하기 어려운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 측면에서는 비교 우위에 있다는 것이 자체 평가다. 그러나 아직 같은 분야에서 HDS의 높은 인지도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19년 한일 무역 분쟁으로 소재 국산화에 대한 요구가 제기되면서 에스비비테크에 내수 시장에 대한 기회가 찾아왔다. 국내 최초의 정밀 감속기 국산화 기업으로서 일본 기업이 독점하는 시장에서 국내 로봇 기업을 육성, 지원하려는 정부 정책과 부합했기 때문이다.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소부장 으뜸기업’ 선정에서 최초 22개사(5년간 100개사 선정) 가운데 에스비비테크가 포함된 것은 정부가 회사의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국내 산업 현장에서 고가 생산용 로봇의 유지·보수에 따른 원가 절감과 빠른 A/S를 위해 국내 제조 대기업 등에서 제품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에스비비테크는 최근 정밀 감속기 대량 생산을 위한 신뢰성 평가가 완성 단계에 접어들어 HDS 제품보다 가격이 절반 정도로 저렴하면서 유사한 수준의 정밀도와 강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전 세계 로봇 관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글로벌 감속기 수요를 견인하고 있고, 기존 정밀 감속기 수요처인 반도체·디스플레이·방산·해운 산업뿐만 아니라 비대면 산업의 발달이 가속하면서 자율주행차·스마트 팩토리 등 기계 관련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에스비비테크는 국내 시장에서 쌓은 인지도와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는 생산 기지를 구축한다면 신속한 GVC (Global Value Chain) 편입으로 국가 부품 산업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스비비테크 류재완 대표는 “늘어나는 국내 수요는 물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코스닥 상장을 통한 투자 유치는 필수적”이라며 “상장 이후 중기적으로 글로벌 톱(Top) 3를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고, 안으로는 내부 통제와 경영 환경을 더 투명하게 개선해 투자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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