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소재용 고분자의 특성과 응용’ 새로운 주제로 알찬 강의 진행

지난 7월 5일, 6일 양일간에 걸쳐, 제35회 석유화학강좌가 전북대학교에서 개최됐다. 한국화학산업연구회와 한국폴리우레탄학회가 공동주최하는 석유화학강좌는 매년 2회씩 고분자와 관련된 여러 가지 주제로, 현장의 최신 산업기술을 비롯하여 학계의 연구기술을 엿볼 수 있으며, 석유화학업계의 친목 도모를 다지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순천대학교에서 개최되어 왔던 석유화학강좌는 여수 박람회로 인한 혼잡을 대비하여, 특별히 전주 전북대학교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전국적으로 여름장마를 알리는 굵은 빗줄기에도 석유화학강좌의 열정을 씻어내지는 못했다. 궂은 날씨임에도 100여 명의 참가자가 강의실을 가득 메워 석유화학강좌의 열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

35번째를 맞이한 이번 석유화학강좌는 “에너지 소재용 고분자의 특성과 응용”이란 새로운 주제로 11개 강좌가 마련되었으며, 발표자의 열정만큼 강의를 듣는 참석자들의 열의가 돋보였다.

전북대 이대수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첫 날에는 한국화학연구원 윤성철 박사의 ‘유기 태양전지의 최근 연구동향 및 상업화 과제’, 미우실업 양지성 상무의 ‘태양 전지용 EVA sheet’, 건국대 김환기 교수의 ‘연료 전지에 사용되는 고분자 전해질’, 금호석유화학㈜ 허승무 박사의 ‘건축용 단열재시장 및 기술동향’, 美 애크론대 고분자공학과 한창대 석좌교수의 강연과 기념촬영이 이어졌다.

이 후 ‘창(昌)’의 도시, 전주 한옥마을에서 환담의 간친회를 가졌다. 석유화학 관련 기업체와 연구소, 합계 종사자들이 한데 모여 이렇게 정담을 나눌 기회가 또 있을까.

“산업계의 현장이야기, 전문기술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만으로도 기쁜 일인데, 여러 업계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처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소중합니다.” 석유화학강좌를 다녀가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동감할 것이다. 해가 지는 무렵, 전주에서 창과 대금, 가야금 연주를 감상하고 있자니, 잠시 일상을 떠나 온 여행객 마냥 즐겁다.

국도화학㈜ 김민영 박사의 사회로 진행된 둘째 날에는 KIST(전주분원) 김성륜 박사의 ‘탄소섬유 복합재료 제조공정’, 국도화학㈜ CNC사업부 김민영 박사의 ‘풍력발전기 블레이드용 에폭시 시스템’, 강원대 화학공학과 이상영 교수의 ‘리튬 이차 전지용 분리막’, 제일모직 김동희 박사의 ‘폴리스티렌 폼 단열재’, 한국광기술원 김재필 박사의 ‘LED 봉지재’, 마지막으로 전북대 화학공학부 이대수 교수의 ‘LED 방열 소재’ 강의를 끝으로 수료증 수여와 함께 강의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번 강좌는 에너지 소재를 다루는 새로운 주제로 다양한 모델을 제시하여 강의설명의 이해를 도왔다. 최근에 녹색성장을 중요시 하는 관련 법규가 강화되며 화학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직시할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번 강좌의 핵심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여러 복합재료와 전지, 발전기 등 에너지 소재용으로써 고분자가 적용되는 분야를 소개하는데 있다. 개발현황과 상업화를 다루는 내용들이 함께 소개되어, 고기능을 요구하는 시대에 맞추어 심도 있는 기술정보를 교류할 수 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화학문화연구소 도춘호 교수는 지속적인 관심으로 석유화학강좌를 기억해 주는데 대한 감사 인사말을 남기며, ‘더 충실한 내용의 강좌로 찾아뵐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며 전주에서의 제35회 석유화학강좌를 무사히 마쳤다.

점차 고갈되어 가는 산업소재를 대체할 석유화학산업의 발전가능성은 무한하다. 석유화학강좌를 통해 산업계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업계 소통이 활발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