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넷

		세계가 지향하는 순환형 사회의 방향성
		[플라스틱사이언스] 기사입력 2022-02-11 06:08:49

순환형 경제의 핵심은 폐기물관리 및 재활용과 생산 분야를 네트워크화 하는 것이며 이것은 시작한 단계이다. 자원으로서 플라스틱 가치의 지속적인 활용방법은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에 대처한 지 얼마 안 된 국가나 지역에 있어서도 납득할 수 있는 테마가 되고 있다. 순환형 경제가 그 문제해결의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다. 인간은 모든 국적, 연령, 사회 층에 걸쳐 플라스틱의 가치를 인식해야 한다.

1. 순환형 경제 : 가치의 유지？ 자원절약！

플라스틱 제품은 이제 생활에 필수품이 됐다. 플라스틱 패키지는 식품의 저장수명을 늘리고 플라스틱부품은 차량을 경량화 하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킨다. 의료분야에서는 최고수준의 위생환경이 유지돼 안전성이 확보된다. 그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 중요한 소재인 플라스틱은 그 폐기물이 육상에 산란되고 또 거대한 카펫이 되어 해상에 부유하고 있다는 사례로 인해 좋지 않은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순환형 경제가 그 문제해결의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다. 지난번 세계 최고봉 플라스틱·고무 산업전 K2019에서는 이 주제가 크게 다뤄졌다. 환경적합성, 자원보호, 폐기물 회피, 재활용 분야의 솔루션에 산업계가 나서 이처럼 긴밀하게 대응한 적은 없어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각이 업계에 팽배했다. 순환형 경제에 관한 주제가 뒤셀도르프에서 2022년 10월 19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다. 「K 국제 플라스틱·고무 산업전」에서 다시 한 번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 분명하다. 기후보호, 순환형 경제, 디지털화는 그야말로 K2022의 3대 주요테마다. 특히 대형 소재·기계 메이커를 필두로 플라스틱업계 전체가 플라스틱의 순환형 경제에 관한 경험, 새로운 개발상황, 이노베이션, 지식을 명확히 보여주며 업계가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여 어떤 과제에 임하고 있는지, 또 지금까지 어떠한 진전이 있었는지, 그리고 이 중요한 과제에 관한 글로벌한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이란 어떠한 것인지를 발신할 것이다.

순환형 경제의 사고방식은 그 자체가 단순하다. 그것은 제품에 사용된 귀중한 기본소재를 그 내용연수(耐用年数)가 종료하는 시점에서 몇 번이나 재이용할 수 있도록 처리하는 것이며 그것은 모든 재료에서 가능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많은 플라스틱 소재에서 잘 기능한다. 클로즈드 루프 리사이클은 폐기물의 양을 대폭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또한 재생 플라스틱을 이용해 신제품을 제조함으로써 새로운 소재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 원유절약에 기여한다.

70여 년 전 플라스틱은 대량생산 시대에 접어들었다. 캘리포니아대학 추산에 따르면 이후 83억 톤의 플라스틱이 생산됐다. 최근 특히 세계 많은 지역에서 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생산량이 크게 늘고 있다. 1950년 200만 톤에 불과하던 플라스틱 생산량이 2019년 3.68억 톤에 달해 이에 따라 플라스틱 폐기물 양이 증가하고 있어 어떻게 현명하게 처리하느냐가 관건이다. 폐기물을 그대로 산란시키거나 자원을 자유분방하게 사용하면 환경이 훼손될 뿐 아니라 경제성장도 둔화된다.

2. 과제에 임한다.

플라스틱제품을 이용하는 장점을 유지하려면 예전과 같은 취급은 계속할 수 없다고 세계 여러 나라가 인식하고 있다. 예를 들어 EU는 2018년에 발표된 플라스틱 전략에서 이미 순환형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도 현행 5개년 계획에서 순환형 경제를 목표로 상정하고 있다. 인도 및 인도네시아 등은 플라스틱 폐기물 오염에 대해 「선전포고」를 했다. 일본에서도 지방자치단체나 민간기업은 순환형 경제에 힘쓰고 있다. 일본·독일 협력의 일환으로서 2019년에 발표된 베를린 주재 기업 알바사와 일본의 리사이클 회사 세이우(誠宇) 재팬의 협업을 들 수 있는데 양 회사는 도쿄지역에 PET 리사이클 플랜트를 건설·운영하는 것을 합의했다. PET 플레이크와 PET 펠릿을 제조하는 플랜트는 본격적으로 가동이 개시되면 최대 3.5만 톤의 생산량을 예정하고 있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플라스틱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미 많은 국제적인 브랜드 제조사들이 재활용에 매진하고 있다. 코카콜라·이케아·크래프트하인츠·아디다스 등의 업체들은 상품제조와 포장에 현재 이상으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기로 약속했고 세계 최대 가전업체 중 하나인 중국 Gree Electric Appliances(格力電器)는 곧 100% 재활용 가능한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3. 여러 요인이 하나로

순환형 경제가 본격적으로 작동하는 곳은 아직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요건을 갖출 필요가 있다. 우선 회수시스템이다. 폐기플라스틱을 재활용하려면 충분한 양의 플라스틱 폐자재를 준비해야 한다. 현재, 세계에는 다양한 회수시스템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PET병용으로 독일에서 확립된 보증금제, 혹은 제조업체나 유통이 패키지 회수에 경제적인 참여가 가능한 모델 등 이 모든 플라스틱 폐기물에는 회수할 가치가 있다는 전제에 기초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제품을 기획·설계할 때 주된 초점은 기능성, 소비재의 경우는 외관에 맞춰져 왔다. 그러나 장래적으로는 제품을 개발할 때 재활용의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순환형 경제의 또 다른 중요 구성요소는 재활용이다. 폐기 플라스틱을 세척, 선별, 세단하여 플라스틱 부품의 제조재료로 사용가능한 펠릿으로 되돌릴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며 이들 기술의 상당수는 이미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고품질의 플라스틱제품을 제조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순도 높은 재료에 한정되므로 재사용으로 얻은 재료로 제조된 제품의 품질은 종종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재활용재료로 만들어진 2차 플라스틱의 순도를 예측하기는 거의 어렵다. 이에 대해 독일 기계공업연맹(VDMA) 플라스틱·고무기계공업회의 전무이사 Thorsten Kuhmann씨는 재생원료의 기준을 작성하는 것을 제안했다. 「지금까지 재생원료의 사용자는 아무도 그 품질을 알 수 없었다. 재생재를 사용한 제조공정은 규격에 적합한 버진재를 사용한 제조와 같은 안정성을 얻을 수 없다. 따라서 제품 그 자체의 신뢰성이 저하된다. 플라스틱 폐기물이 순수할수록 고품질의 플라스틱 펠릿으로 되돌리기가 쉬워진다」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폐기물 분류별 회수시스템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렇게 되면 재활용 회사에서 대량의 물과 에너지를 사용해 플라스틱 폐자재를 분리할 필요가 없게 된다.

4.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

순환형 경제의 핵심은 폐기물관리 및 재활용과 생산분야를 네트워크화하는 것이며 이것은 시작한 단계이다. 회수, 재활용, 생산의 각 프로세스는 기업의 벽을 넘어 링크되지 않았으며 기업 간의 데이터와 정보교환도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재생재 이용자는 재활용업자가 현재 처리하고 있는 플라스틱에 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재생재를 입수할 수 있는지 미리 알 수 없다. 또 관련된 각 산업분야는 다른 법규제대상이 되고 있는 것도 장애가 된다. 각 분야의 시스템은 수십 년에 걸쳐 따로 개발되어 왔기 때문에 그것들을 통합하는 것은 막대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프로젝트이다.

그러나 환경과 자원보호의 이유뿐 아니라 장애를 제거하는 노력에도 가치가 있다. EU위원회는 플라스틱의 재활용 경제를 경쟁력향상을 위한 공헌, 나아가 구체적인 경제적 이익으로 간주하고 있다. 기능하는 순환형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면 비용절약과 효과 면에서 다른 나라들도 그 방법을 모범으로 삼아 기꺼이 채택할 것이다. 자원으로서 플라스틱 가치의 지속적인 활용방법은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에 대처한 지 얼마 안 된 국가나 지역에 있어서도 납득할 수 있는 테마가 되고 있다.

모든 플라스틱이 경제적으로 활용되는 것은 아니며 모든 폐기플라스틱이 재활용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열원으로서 이용, 예를 들면 시멘트공장 등에서는 연소시킴으로써 필요한 연료를 절약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 플라스틱은 기본소재로서 최소한 두 번 사용하게 된다.

모든 전문가는 지속적이며 글로벌하게 어떠한 변혁을 일으켜 기능하는 순환형 경제를 영속적으로 실현하려고 하면 재료 제조업체부터 최종 사용자까지의 가치사슬 전체에 걸친 원조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변혁은 가정과 학교부터 시작된다.

인간은 모든 국적, 연령, 사회 층에 걸쳐 플라스틱의 가치를 인식해야 한다. 높은 수준의 정치적 및 입법적인 대응도 불가결하다. 자국의 이익과 무역정책에 관련된 다양한 영향만을 생각하는 보호주의는 순환형 경제 실현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거나 일반적인 사고의 전환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미 몇 가지 긍정적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예를 들어 UN제국에서는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병 회수율 90%를 달성하는 것이 의무화되었는데 이는 생산과정에서의 재활용 재료 채용률과 플라스틱 폐기물을 소각하여 얻는 전력량을 설정하는 등 보다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K국제 플라스틱·고무 산업전」은 플라스틱산업의 원동력 그리고 싱크탱크로 인정받아 왔다. 다음번에도 과제해결을 위해 이노베이션 브로커로서뿐 아니라 지식의 개재자(介在者)가 되어 과학, 업계단체, 정치 분야에서 국제적인 시점에서의 중요한 정보·의견교환을 촉진해 나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