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시장 역학(Market dynamic) 분석

① Driver:

자율주행과 같은 기능적 개선에 비해, 전기자동차의 친환경 연료 활용은 소비자 수용성에 미치는 영향이 낮다. 그러나 정부는 탄소 중립과 같은 친환경 정책을 펼치기 위해 내연기관차를 전기자동차로 대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정부에서는 보조금 지급이나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여 소비자들을 유인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기업과 자동차 기업의 협력체계가 구축되고 있으며 연구 및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② Restraints:

배터리의 음극재와 양극재 원료의 생산과정에서 환경오염 이슈가 존재한다. 이 때문에 코발트와 같은 일부 원료는 중국이나 아프리카 등 일부 지역에 편중되어 생산됨으로 원료 수급의 불안함이 존재한다. 또한, 현재 배터리를 구성하는 원료는 온도 변화에 취약하기 때문에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존재한다. 실제로 대량의 리콜 및 고장 사례가 발생하여 전기자동차가 위험하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존재하고 있다.

③ Opportunities: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기반한 자동차의 수요는 단순 승용차만이 아닌 단거리 교통 체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승용차만이 아닌 단거리 교통 체계의 다른 교통수단에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적용 가능성이 높아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또한,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토대로 배터리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을 덜고 소비자 수용성을 증가시켜 수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④ Challenge:

전기충전 인프라 구축 자체가 어려운 국가가 많아 수요가 제한적일 우려가 있다. 특히 완속 충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을 경우, 배터리의 충전속도는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현재의 충전 속도는 소비자에게 전기자동차 구매를 망설이는 요소로 작용하여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전기자동차 보조금 혜택이 점차 감소하여 가격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 이에 따른 소비자 이탈이 우려되기에 기능적 개선 또는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Ⅱ. 시장 규모 분석

 

1.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 개요

차량의 동력을 생산하기 위해 전력을 저장하고 공급하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에 한정하여 시장 규모를 분석했다.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 전체의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330억 달러로 추산되며,연평균성장률은 36.7%로 평균적인 배터리 시장이나 유사 품목을 다루는 산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의 전체 비중은 약 19.1%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탄소 중립 정책에 힘입어 자동차 분야에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점유율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동력 생산만이 아닌 자율주행 등의 스마트 시스템을 제어하기 위한 전력까지 공급할 수 있는 고용량, 고출력의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 권역별 시장 규모

주요 국가별 시장 규모를 예상한 결과 유럽의 연평균성장률은 38.4%로 타 대륙에 비해 높게 산출되었다. 

유럽의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89억 달러이며, 2025년 기준 약 4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된다. 이는 유럽연합에서 탄소 중립과 관련된 환경 규제가 타 대륙에 비해 보다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유럽에서는 <배터리 2030+ 전략>과 같은 범유럽 배터리 이니셔티브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LiPLANET(배터리 셀), BatteRIes Europe (배터리 전반 연구혁신) 등 의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유럽과 함께 주요 수요처인 북아메리카(시장 규모: 53억 달러, 연평균 성장률: 25.5%)와 아시아(시장 규모: 187억 달러, 연평균성장률: 36.7%) 또한 견고한 시장 규모와 높은 수준의 연평균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볼 때 아시아 국가들의 수요 시장 점유율은 약 57%로 반수 이상을 차지한다. 이러한 아시아 국가의 주요 수요처는 중국, 일본, 한국 등의 동아시아와 인도로 분석되었다.

국가 단위로 분석할 때 가장 많은 수요를 가진 국가는 중국이다. 현재 시장 규모는 약 170억 달러로 시장 점유율은 약 50%에 육박하며 아시아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배터리와 관련된 대부분의 원재료(음극재, 양극재, 분리막 등)가 자체적으로 수급이 가능하며, CATL 등 대형 기업들이 세계 승용차용 배터리 시장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어 시장 수요 관점에서 견고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유럽에서는 독일과 노르웨이의 수요가 높으며, 두 국가는 승용차만이 아닌 전기 버스 등의 상용차 개발에 적극적인 대형 기업과 협력업체들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운송용 트럭의 수요가 높으며 상대적으로 주행거리가 긴 차량을 위주로 수요가 나타났다. 또한, OEM 방식을 적극적으로 차용하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을 원활히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시장 규모는 현재 6억달러, 연평균성장률이 45.9%로 타국가에 비해 높은 편이며, 삼성전자와 LG화학 및 관련 협력체를 확보하여 수출 형태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량이 많은 국가이다. 다만, 수소 경제 육성 등의 국가 정책의 기조에 따라 타 국가와 비교하면 버스나 트럭 등 대형차에 대한 수소 연료전지에 대한 수요가 높다.

 

3. 배터리 종류별 시장 규모

(1) 차종별 배터리 시장 규모

자동차 배터리 전체 수요에서 승용차에 포함되는 배터리 수요는 90% 이상(약 300억 달러 규모)으로 분석되었으며, 연평균성장률도 36.6%로 성장세는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배터리 기술을 토대로 운용 가능한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로는 운행시 상대적으로 적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소형 승용차에서 소비자 수용성을 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버스의 경우 현재 시장규모는 약 18억 달러이며, 연평균성장률은 29.1%로 추정된다. 주로 공공 목적의 대중교통용 버스의 수요가 증가했다. 이는 미국과 아시아 국가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추진하는 탄소중립 정책에 맞추어 화석 연료 버스를 전기 버스로 우선 대체하는 목적이다. 

소형 트럭이나 승합차 등의 시장 규모는 약 12.5억 달러이며, 연평균성 장률은 44.6%로 분석된다. 물류 운송을 위한 소형 상용차의 수요가 증가했다. 정부의 보조와 전력망 확충정책, 낮은 운용비용에 힘입어 중·단거리 물류용 상용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볼보, 삼성전자와 같이 해당 수요에 대응하는 협력체가 생겨나고 있다.

대형 트럭에 대한 수요는 비중이 0.1% 미만으로 매우 낮다. 실제로 중대형 트럭은 차량에 많은 배터리를 탑재해야 운행할 수 있어, 비용이 증가하는 동시에 운행 거리가 줄어들어 경제성이 낮게 나타난다. 이에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상용차 개발에 초점을 두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2) 동력 생산방식별 배터리 시장 규모 

배터리를 차량 동력 생산을 보조하는 기능으로 활용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Plug in Hybrid Electric Vehicle, PHEV)와 차량 동력 생산을 전적으로 담당하는 순수배터리 전기자동차(Battery Electric Vehicle, BEV)로 구분한다.

동력 생산방식별 배터리 시장 규모는 금액이 아닌 생산 단위(unit)로 시장 규모를 평가한다. 이는 차종별로 배터리의 특성과 역할이 상이하고 단가 차이가 커 금액으로 시장 규모를 평가할 경우 왜곡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는 차종은 HEV(Hybrid Electric Vehicle)로 시장 규모는 약 443만 Unit, 시장성장률은 19.6%로 분석된다. 해당 차종은 내연기관인 엔진과 모터 또한 자동차 운행을 위한 동력을 발생하는 데 활용하며, 배터리를 외부에서 충전하는 방식이 아닌 내연기관의 동력으로 충전되는 방식이므로 인도와 같이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