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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재생플라스틱 전문 생산 ㈜상진폴리머 이재완 대표
[플라스틱사이언스] 기사입력 2020-11-06 09:29:37

34년! 성실한 습관 속에 녹아들다!
고품질의 친환경 재생플라스틱 전문 생산으로 순환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상진폴리머 이재완 대표

㈜상진폴리머 이재완 대표는 설립 이래 제품생산 공정 최적화를 위해 최신 설비를 도입하고 에너지 절감을 실현해 오고 있다. 또한 다양한 해외전시회 참관을 통해 빠르게 변하는 기술트렌드를 익히며 고품질의 제품을 제조·공급해 오고 있다. 지난 1987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재생 및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현장을 지키며 직원들과 함께 작업하고 있는 이재완 대표는 34년 동안 묵묵히 일에 매진하며 솔선수범이라는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습관의 힘은 강하다. 처음에는 가볍게 했던 행동이 습관이라는 가속이 붙으면 무의식 속에서도 반복한다. 그리고 반복되는 습관 위에 노력과 다양한 경험이 더해지면 성장이라는 힘을 발휘하게 된다.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상진폴리머 이재완 대표는 1987년 설립 이후 재생 및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가공 및 컴파운드 제품을 전문생산하며 순환경제에 기여해 오고 있다.
가리봉동 소재의 한 회사에서 ABS 수지를 이용한 이중사출 공정을 처음 보고 흥미를 느껴 이 분야에 발을 내딛게 된 후 이재완 대표는 지금까지 매일 아침 6시면 현장으로 나와 차별화된 제품 제조 및 생산 공정 최적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34년 동안 한결같이 똑같은 시간 작업현장 출근이라는 이재완 대표의 습관에 재생 및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더해지며 상진폴리머는 오늘도 성장이라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이재완 대표를 만나 상진폴리머를 이끌어온 34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상진폴리머의 에코세이브시스템 도입 배경 및 특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재생플라스틱은 1992년도에 시작했는데 엔지니어링이나 품질관리 측면에서 사람의 손이 덜 가는 공정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인건비를 줄이자는 의미가 아니라 현장에서 전기를 덜 사용하고도 생산할 수 있는 공정, 생산공정 단축에도 고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에너지 세이브 시스템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전세계 재생 플라스틱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기술 및 트렌드를 읽기 위해 미국, 독일 등 플라스틱 관련 해외 전시회에 많이 다녔습니다. 일본전시회에서 리사이클링 압출시스템 전문기업인 오스트리아 에레마(EREMA)사의 압출기를 보고 ‘저 기계면 되겠다’ 싶어 일찌감치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내부에 파쇄기가 내장되어 있는 이 시스템은 파쇄, 분리, 건조, 압출, 건조, 포장 등 모든 공정이 압출기 내에서 가능해 공정이 심플하며 소량다품종에 최적화된 장비였습니다.
예를 들어 필름을 분쇄하면 솜이불처럼 일어납니다. 이 분쇄물을 이동해 기계에 투입하는 과정에서 분쇄물을 흘리고 오염되어 재생플라스틱 품질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저희 회사는 이러한 일반적인 문제없이 압출시스템을 통해 직접 원재료로 재생하기 때문에 고품질의 재생품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에코세이브시스템 도입과 철저한 품질관리로 저희 회사는 지금까지 재생플라스틱 반품률이 0.01% 이하로 반품이 있는 해는 한두 건에 불과합니다.



Q. 품질관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저희 회사에 등록된 누적 품목수는 1,000가지가 넘습니다. ABS만 해도 약 백 몇십 가지로 나뉩니다. 이것을 세분화하고 디테일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많은 고객사들의 다양한 주문사항에 대응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A사와 B사가 같은 종류의 수지를 다루지만 사용하는 첨가제가 다를 경우, 재생플라스틱업체에서 같은 수지라는 이유만으로 섞어서 작업을 하면 화학반응을 일으켜 문제가 발생합니다. 같은 슬립제, 분산제 등을 사용해도 맞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같은 그레이드니까 섞어도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재생을 하다보니 반품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는 절대 분쇄된 상태의 제품을 들여와서 재생플라스틱 작업을 하지 않습니다. 분쇄품 하나하나에 어떤 성분들이 들어가 있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필름이나 PET병 등 제품 자체를 꼼꼼히 살펴보고 작업에 임합니다.


Q. 최근 플라스틱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재생플라스틱분야 전문가로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생각과 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회용 플라스틱 봉투를 사용하면 환경을 파괴한다고 종이봉투를 권장합니다. 하지만 종이봉투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나무를 자르고 펄프를 가공하면서 사용되는 물의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종이봉투를 만들기 위해 일어나는 환경 파괴는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말자는 것은 지나친 면이 있습니다.
진정 환경을 생각한다면 생활 속에서 올바른 플라스틱 재활용에 동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페트(PET)병은 국내 섬유회사들이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음료수 PET병의 경우 라벨을 떼면 접착제가 붙어있는데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세제로 완전히 닦아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분쇄하여 재생을 하려고 해도 펠렛이나 결정화 시킬 수 없어 섬유생산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PET병으로 다양한 것들을 담는 경우도 문제입니다. 맥주를 담거나 심지어 어린 아이 소변도 담았다가 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요산은 PET와 접하면 스며들어 배출이 되지 않습니다. 재생을 해도 쓰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생활 속에서 철저한 세척 후 분리배출과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중소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상진폴리머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저희 회사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지난 2000년초부터 저희 회사 소재가 1차 사출업체를 통과해 삼성SDI로 납품되어 휴대폰 배터리 분리막에 사용되고 있는데 이 일이 올 연말에 종료됩니다. 저희처럼 삼성에 납품해왔던 경기도 주변 많은 중소기업들이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삼성SDI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인 RoHS(Restriction Hazardous Substances) 기준을 통과해야 합니다. 난연제, 브롬 등 18개 항목에 대해 통과하기 위해 매번 분석·의뢰하고 이상이 없는지 철저히 확인해 왔는데 사업이 종료 된다고 하니 걱정은 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힘들면 힘든 대로 받아들이고 도전적인 사고를 해왔습니다. 예전에도 힘들 때마다 안주하기보다 생산현장에 나아가 일에 몰입했고 해외전시회도 더욱 열심히 참관했습니다. 전시회를 둘러보면서 영감을 많이 얻었고 제품생산에 반영하면서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예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현장에서 일을 통해 극복해 나아갈 생각입니다.


Q. 힘들면 오히려 도전을 한다는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상진폴리머의 수장으로서 경영철학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그저 정도를 걷는 것입니다. 저희 회사는 식사나 술대접 등으로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품질로 거래가 형성되었고 30년 넘게 거래하는 고객사가 많습니다. 거래라는 것이 술대접을 통해 성사될 수도 있지만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의문입니다. 무엇보다 품질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또한 고객사가 거래를 하니 제품 퀄리티도 좋아지고 생산과정이 더욱 편해졌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하나는 법인과 개인의 비용처리를 명확히 합니다. 단돈 만원을 쓰더라도 회사와 상관없는 내 개인적인 일이라면 개인카드를 사용하지 절대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하며 타협하지 않고 지금까지 지내고 있습니다.


Q. 지난해 경기도로부터 결연아동 후원에 대한 유공 표창을 받으셨습니다. 그럼에도 외부에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후원활동을 실천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후원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결원아동 후원은 내 의무사항이고 습관입니다. 결연을 맺고 후원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우리 큰아이 때문입니다. 큰아이가 태어났는데 보기에는 정상이었지만 뇌에 장애가 있었습니다. 서울대병원을 다녔는데 의사 소견으로는 만 명의 한 명꼴로 태어나는 장애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7년을 살다가 보내고 나니 정말 힘들었습니다. 뭔가 해야 되겠다 생각했고 결연후원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경제적인 부담이 될 때도 있었지만 어느새 저에게는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후원활동은 처음 시작이 어렵지만 습관적으로 하다보면 돈이 크고 작고를 떠나서 일상이 됩니다. 30년 가까이 해온 후원활동은 아마도 내가 사업하는 날까지 이어나갈 것입니다.


Q. 34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재생플라스틱 현장을 지키며 산업발전에 기여해 오셨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현장에서의 일이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성공적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 하고 다른 업체에서 할 수 없었던 고객사 주문에 맞는 제품생산에 성공할 때면 희열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일을 계속 하고 싶고 더 나아가 내가 없어도 상진폴리머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를 조금씩 해두는 것입니다.
지난 34년간의 재생플라스틱에 관한 경험이 저와 회사 시스템에 다 녹아있습니다. 앞으로도 누군가는 환경보호를 위해 이 일을 해야 합니다. 바람이 있다면 이 경험과 노하우를 후대에 알려주고 싶은데 그 방법에 대해서는 지금도 고민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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