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산업의 비전을 제시해 줄 K-PRINT Week가 지난 8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고양 킨텍스(2전시장 7, 8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K-PRINT Week! 새로운 미래를 인쇄하다'라는 주제로 국내 인쇄산업을 대표하는 94개 제조사를 비롯해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27개 국가 275개 기업이 참여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외 관련 기업이 대거 참여하는 이 행사를 계기로 국내 인쇄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무역상담 계약액이 내수 680억원, 수출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전시로 자리 잡으며 인쇄시장의 활로가 환하게 열릴 것으로 보인다.

 K-PRINT Week 기간 중에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렸다. 개막일인 27일에는 '친환경 무습수 인쇄기술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국제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또 '한국 레이블산업 성장전략' '디지털 잉크젯 프린팅 기술 트렌드' '3D Printing과 디자인혁신 3.0' 등 최신 기술을 주제로 하는 전문 세미나도 28, 29일 컨퍼런스센터에서 각각 진행됐다.

K-PRINT Week는 인쇄기자재, 디지털인쇄, 레이블, 인쇄패키지 산업분야 통합 전시회로 2년마다 열리는 행사다.

27개국 275개사 참가, 인쇄산업 미래를 밝히다

새로운 인쇄산업의 미래를 여는 디지털인쇄, 레이블, 인쇄패키지 산업의 통합전시회로써 기존 인쇄영역의 확대와 함께 새롭게 변화하는 신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인쇄환경의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경쟁력과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특히 디지털 인쇄의 최신장비와 한층 다양해진 프리프레스 및 후가공 장비들과 인쇄공정의 효율화를 위한 인쇄관련 솔루션, 다양한 소재에 적용되는 특수인쇄 등 인쇄산업 전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친환경 미래 인쇄 기자재들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제조업체 76개사를 비롯해 미국과 독일, 일본, 중국 등 27개국 275개사의 세계 업체들이 참가해 최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관련 산업의 기술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기회가 됐다. 전시회 기간 중 외국인 550여명과 3만여 명의 바이어가 방문하며 국내는 물론 국외의 인쇄미래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인쇄시장의 트렌드 리더가 한 자리에

새로운 인쇄시장의 트렌드 리더, 레이블 인쇄기를 비롯해 친환경 인쇄 등 IT 융합으로 진화되고 있는 특수인쇄와 다품종 소량생산을 가능케 해주는 인쇄관련 솔루션 장비 등이 소개됐다. 포장, 제약, 물류, 전자인쇄 등 여러 분야에 널리 적용되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레이블인쇄 업체들의 참여가 크게 증가했고 레이블 인쇄기 분야에서도 디지털 레이블 인쇄기의 출품이 증가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인쇄의 디지털화로 종이뿐만 아니라 금속, 플라스틱, 목재, 타일, 아크릴, 포멕스 등 다양한 소재에 인쇄하는 디지털 인쇄기가 다수 전시되어 글로벌 트렌드인 친환경 인쇄를 위한 인쇄 재료, 후가공, 특수인쇄 등 친환경 인쇄 장비들이 전시되었다. 지난해에 이어 CTP 관련 업체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원가절감과 시간절약, 친환경의 추세를 반영하는 CTP 관련업체의 참여가 강세를 보이며 미다스컴텍, 에스앤아이시스템즈, 암스키 등 주요업체들이 참가하며 전시회의 무게를 더했다.

◆ 국제인쇄산업대전

프리프레스부터 인쇄기기, 레이블 인쇄기, 제본기, 지가공기기, 스크린인쇄기자재 등 인쇄 기자재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국제인쇄산업대전에서는 국내외 93개 업체가 참여해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먼저 휴닉스는 GMG Colerproof 및 오픈 컬러를 선보이며 성도GL은 장비 유지 비용 감소와 약품 및 폐수 절감으로 친환경 시스템 구성이 가능한 후지필름의 ZAC 시스템을 소개했다. 인쇄장비 분야에서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라벨과 특수 기법을 지원하는 다양한 장비가 출품됐다. 다이니폰 스크린 코리아와 디디피스토리는 각각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디지털 엠보싱 인쇄기와 풀옵션을 장착한 디지털 UV 잉크젯 라벨용 프레스 제품을 전시해서 이목을 끌었다.

◆ 한국레이블전 & 한국인쇄패키지전

포장과 제약, 물류, 전자 인쇄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레이블인쇄 업체들의 참가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레이블전과 인쇄패키지전시에서는 레이블 부착기, 레이블 디자인, 레이블링 시스템, 접착제, 바코드 프린터기, 커팅기 등 레이블 산업과 관련된 솔루션과 부자재가 한자리에 모였다.

한편, 인쇄패키지전에서는 자동포장기계 전문업체 썬에스지엠이 셋팅 시간 단축으로 다품종 소수량 및 소품종 다수량의 상반된 조건에 적합한 CAT 시리즈와 재규어 터너 시스템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목형 업체에 필요한 부자재를 전반적으로 취급하는 청동, 오프셋 인쇄용 고무 블랭킷 및 기타 재료를 생산, 판매하는 광성 CRT와 인쇄물류 자동화와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는 명신물산, 골판지와 목금형 기자재와 일반 특수 상자 제조용 설비를 제공하는 웨이텍코리아 등 9개 업체가 참가해 제품을 선보였다.

◆ 한국디지털인쇄솔루션전

한국디지털인쇄솔루션 전시에서는 총 21개 업첵가 참가해 최신 기술과 장비를 소개했다. 컬러매니지먼트 전문기업 미디어머신은 EXACT 장비를 이용한 인쇄물의 컬러바를 스캔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된 장비 EXACT SCAN을 선보였고, 리소코리아는 자동 제본 인쇄기와 자동 우편물 봉입 봉함 인쇄기를 내놓았다. 더불어 다양한 디지털 후가공 장비도 소개됐다. 기선은 포드 포토북 및 포토앨범 제작용 자동바인더 디지바인더와 함께 자동 싸바리 및 풀칠 기능을 겸비한 반 자동 하드커버 기계 디지케이서 등을 전시하며 윤창정밀산업은 고속 열라미네이팅기기를 준비했다.

국제컨퍼런스 및 기술세미나 동시 개최

이번 전시에서는 인쇄 분야의 기자재와 기술 제품 뿐 아니라 국제 컨퍼런스와 기술 세미나를 동시 개최함으로써 해외 바이어들과 국내 업체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개막일에 있었던 ‘친환경 무습수 인쇄기술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국제인쇄포럼에서는 사토 마이코 하이델베르그 매니저가 ‘유럽의 친환경 인쇄기술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또한 기노시타 아키로 일본국제인쇄대학 교수가 ‘일본 무습수 인쇄기술 현황과 전망’을 발표했고, 우리나라의 조가람 박사는 ‘한국 무습수 인쇄기술의 현황과 전망’, 쇼코 마키타 도레이 매니저가 ‘무습수 인쇄잉크의 현황과 전망’을 발표했다. 또한 이재등 광명잉크 상무이사가 ‘무습수 인쇄잉크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표하며 수준 높은 강연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를 개최하며 대한인쇄문화협회 조정석 회장은 “우리 인쇄 업계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불황과 원부자재 가격인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번 전시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의 희망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바라고 인쇄 패러다임과 인쇄기술 트렌드 변화를 통해 미래비전의 건설적인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는 2016년에는 세계인쇄회의 총회 및 포럼이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세계인쇄회의는 세계 50여 개국의 인쇄 단체가 가입해 있는 인쇄문화산업의 최대 국제단체로서 유럽인쇄연합회와 공동으로 총회와 최신 인쇄기술 관련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이를 발판으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쇄 문화 및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며 인쇄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재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