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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복합소재, 그 시장 잠재력을 과시한 JEC ASIA 2017 in SEOUL
		[플라스틱사이언스] 기사입력 2017-11-29 19:03:36

한국과 복합소재, 그 시장 잠재력을 과시한

JEC ASIA 2017 in SEOUL

세계 최대 복합소재 전문가 네트워크인 JEC 그룹이 주최한 ‘국제복합소재전시회’(JEC Asia Seoul 2017)가 지난 11월 1일부터 3일간의 치열한 비즈니스를 뒤로 하고 막을 내렸다.

서울 코엑스 전시장 3개 층에 걸쳐 개최된 이번 전시회에는 아시아, 유럽, 미국 등지에서 온 230여 개의 전시업체가 참가했고 세계 42개국에서 200개 기업에서 6,271명의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가 전시장을 찾았다. 방문객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프랑스였다. 서울에서 처음 열린 JEC ASIA 2017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국내 복합소재 시장의 전망은 어떠한지 직접 전시장을 찾아가 보았다.

11월1-3일, 3일간 참관객 42개국 6천 여 명 기록을 달성하다

서울에서 처음 열린 JEC ASIA, 예상보다 훨씬 반응 좋아

10주년을 맞은 프랑스 산업 전시회인 JEC ASIA 2017은 11월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어 3일간의 행사를 마치고 11월 3일 성공리에 폐막했다. ‘JEC Asia Seoul 2017’은 기존 싱가포르에서 9년간 개최되었으나 올해 처음 서울로 개최지를 변경했으며, 앞서 지난 2월 서울시와 JEC Group은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는 3개 층으로 나뉘어 부스가 꾸며졌고(1층: 그랜드볼룸 - 전시회 및 컨퍼런스, 2층 - VIP/프레스 클럽, 3층 - Hall D2 전시회), 아시아, 유럽, 미국 등에서 230개 이상의 기업들이 전시자로 참가했다. 그리고 3일간 한국과 중국, 일본, 타이완, 프랑스 등의 주요 국가를 비롯해 총 42개국에서 6,271명의 방문객이 전시장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었다.

먼저 자동차, 항공우주, 재생 에너지, 건축 건설, 전기 전자 장비, 스포츠 레저, 운송 등 최종 소비자(end-user) 시장에 초점을 맞춘 JEC Asia Seoul 2017에는 CHOMARAT, ARKEMA, M Torres, SAERTEX, Solvay, CGTECH, HEXCEL, 효성, Toray group, 한화첨단소재, 한국카본, 코오롱 등 세계 복합재료 주요 기업과 한국탄소융합기술원(KCTECH), DYETEC 연구원,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한양대, 카이스트, 서울대, UNIST 등 주요 복합재료 연구센터들이 참가했다.

참가 현황을 살펴보면,

- 44% 유럽 (25% 프랑스, 30% 독일 등): CHOMARAT, ARKEMA, M Torres, SAERTEX, Solvay 등

- 11% 미국 : CGTECH, HEXCEL 등

- 45% 아시아 (27% 한국): 해외국가관 (일본, 중국, 싱가포르, 태국 등), 효성, Toray group, 한화첨단소재, 한국카본, 코오롱,

한국탄소융합기술원(KCTECH), DYETEC 연구원,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등

국제탄소페스티벌도 동시 개최

수준 높은 콘퍼런스 및 JEC 혁신상 시상식 열려

전시와 함께 3일간 개최된 JEC Asia 콘퍼런스는 세계 저명한 연사들이 모여 다양한 분야에서의 복합소재 현황과 그 잠재력에 초점이 맞춰 행사가 치러졌다. 자동차, IT 및 전기전자 장비, 항공우주 분야의 복합재료 최신 응용을 집중 조명하였고 11월 1일에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주관한 제12회 국제탄소페스티벌(ICF, International Carbon Festival)도 동시에 개최됐다.

또한 11월 2일에는 복합소재 관련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JEC 아시아 혁신상 시상식’이 있었다. 자동차, 건설, 해양, 경주용 자동차, 철도, 운송, 풍력 에너지 및 스포츠& 레저 분야 등 12개 주요 분야에 대해 세계 각국의 12개 기업이 수상했다. 특히 한국은 철도 분야에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초고성능 시멘트 복합재료 철도 침목’으로, 공정 분야에서 T4L(Textile for Life)이 ‘인더스트리 4.0 로봇 브레이딩 플랜트’로 상을 받았다.

전라북도는 국제카본페스티벌 부스를 따로 마련해 탄소 섬유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탄소소재의 향후 발전 가능성을 드높였다. 카본 아트 작품들을 전시하고, 음악회 및 카본 주얼리 체험하기 등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부대 행사도 열렸다.

월등히 높은 비율의 해외 방문객

서울, 아-태 지역 복합소재의 중심지로 우위 선점

1회부터 9회까지 싱가포르에서 줄곧 개최해온 JEC ASIA는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하면서 명실상부 아시아 태평양 시장을 위한 독보적인 국제 복합소재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잘 발달되어 있는 한국 시장과 맞아떨어지면서 이번 전시회는 더욱 빛을 발했고 전시 기업들 또한 3월에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었던, 이곳보다 열 배 이상 규모가 광대한 JEC WORLD가 복합소재의 전체적인 트렌드를 알기 위한 자리라면 오히려 JEC ASIA 2017은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던 진정한 비즈니스의 장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해외 전시자 중 한 타이완 업체는 지난 싱가포르 전시장보다 훨씬 더 방문객이 많이 왔고, 한국은 탄소복합재 시장으로 매우 탁월한 곳이라며 내년 전시회도 반드시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의 주최기관인 JEC 그룹 대표 프레데릭 뮤텔 (Frederique Mutel)은 “JEC Asia를 서울에서 개최하게 되어 매우 설레며, 서울시와의 협력으로 많은 해외 복합소재 전문가들을 맞을 수 있게 되었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복합재료 산업이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독보적인 국제 복합재료 허브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은 복합소재 개발에 있어서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큰 도시로서 JEC Asia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에 최적”이라며 “본 행사가 향후 10년 이상 서울에서 개최되길 희망하며 세계적인 전시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에도 서울 개최, 내년에는 2배 더 확장 예정

프레드릭 뮤텔(Frederique Mutel)은 “10회를 맞는 이번 JEC ASIA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복합소재 산업에 강력한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3일간 전 복합소재 산업의 벨류 체인이 한 자리에 모였을 뿐 아니라 복합소재의 최종 소비자를 향한 우리의 새로운 전략적 접근이 성공적으로 맞아 떨어졌다,”며 항공우주, 자동차, 전기전자, 건축, 스포츠·레저 등을 비롯해 복합소재를 사용하는 다양한 산업 분야 전문가를 한 자리에서 맞이한 이유도 여기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에는 더 많은 전시자들을 수용하고 혁신적인 부분을 추가할 수 있도록 올해보다 한 층의 규모를 두 배 더 확장하기로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JEC ASIA 디렉터인 크리스천 스트러스버거는 행사 기간 동안 해외에서 몰려든 수많은 참관객 맞이에 힘써준 서울시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제12회 국제카본페스티벌을 JEC ASIA와 동시에 개최한 점도 매우 자랑스럽다. 둘의 시너지가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국제 복합소재전시회 JEC Asia는 2018년 11월 14~16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관람객으로선, “이런 점이 아쉬웠다”

1층 그랜드볼룸 홀은 북문 방향으로 코너를 몇 번이나 더 돌아들어가고 나서야 다다를 수 있었다. 통로 입구에서부터 방문객들을 위한 전시 플래카드가 좀 더 구비되었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살짝 헤매다 겨우 다다르니 이미 사전 등록자를 비롯해 현장 등록자들의 인파로 접수대 앞이 혼잡하다. 오전 시간인데 벌써 이렇게 북적대는 걸 보니 세계적인 전시회는 역시 다른가 보군 내심 기대감이 증폭되었다.

하지만 군데군데 방문객의 편의를 고려하지 못한 점이 목격된다. 우선 접수대 앞은 인파를 예상하지 못했는지 사람들이 줄을 설 수 있는 공간적 여유가 없는 편이었다. 결국 사람들은 입구에 세워진 혁신코너 부스 안으로까지 들어가 대기하고 있어야 했다. 또 접수 종이를 작성할 수 있는 테이블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현장 등록자들은 잠시 그 주변을 배회하다가 결국 벽면이나 전시물을 세워둔 패널 위에 어정쩡하게 종이를 올려두고 작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1층 부스는 협소한 편이고 주요 전시장은 3층에 따로 꾸며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전시 규모가 작다는 인상을 받는다. 무엇보다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콘퍼런스 홀로 방향을 틀고, 2, 3층 전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눈에 띄는 안내(또는 안내판)가 부족한 편이었다. 그냥 발길 닿는 대로 주변에서 하는 소리를 좇아 찾아가는 전시장 구조였다고나 할까 이왕이면 주요 연사들의 발표장인 콘퍼런스나 시상식 등 각종 행사 장소를 안내하는 입간판을 눈에 띄게 세워뒀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멋진 행사를 놓치지 않고 보다 완전하게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물론 한편으로는 큰 업체들과 작은 부스들을 층별로 나눠 놓으니 훨씬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방문할 부스 위치를 미리 확인하고 어느 층으로 이동할지 결정하고 나면 그 현장에서만 머무를 수 있어서 오히려 관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 으레 한곳에 모든 부스를 모아두면 너무 광대해지는 전시장의 바다를 이곳 JEC ASIA에선 헤매지 않아서 좋았다는 의견이었다. 어쨌든 전시 결과는 꽤나 성공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