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 1~5홀에서 열린 ICPI WEEK 2019(국제 제약·화장품 위크전)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제화학장치산업전(KOREA CHEM)을 비롯해 국제연구·실험 및 첨단분석장비전(KOREA LAB), 국제물류산업대전(KOREA MAT), 국제제약·바이오·화장품기술전(COPHEX), 국제의약품·바이오산업전(KOREA PHARM & BIO), 국제화장품원료·기술전(CI KOREA) 등 총 6개의 전시회가 동시 개최되었다.

세계 20개국에서 859개사, 2500여 부스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는 원료 및 재료공정, 화학기계, 연구장비, 제약화장품 포장기계, 첨단 물류 기술, 제품 등이 전시되었으며 다양한 산업정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전시기간에 방문한 38,130명의 참관객들과 전시 참가 기업들에게 다채로움과 유익함을 선사했다.

국제화학장치산업전: 화학 관련 다양한 장치기술 전시

국내 대표적인 화학엔지니어링 산업전시회인 국제화학장치산업전(KOREA CHEM)이 지난 4월 16일부터 19일까지 킨텍스 제1전시장 3홀에서 열렸다. ㈜경연전람과 아이유뉴스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후원한 이번 전시회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며 126개사의 국내외 정상급 화학장치 기업들이 참여하여 화학공정 기술의 새로운 트렌드를 확인하였다.

한국엔엠의 전도가열형 건조기 패들드라이어를 비롯해 엔플렉스의 고열용·특수 호스, 한성기공의 혼합 및 분산설비, 코에코테크트레이닝의 초미립 분쇄기, 동방플레텍의 건식진공펌프, 나노인텍의 초정밀나노분쇄기 등 제조업과 관련된 유분체공정, 화학기계, 동력전달장치, 제어기기 및 시스템, 화학안전 및 환경관련 제품 등 다양한 장치기술이 전시되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정밀화학특별관(Finechemicals Zone)을 마련하여 한국과 인도, 중국을 중심으로 30개사의 안료, 염료, 바이오, 화장품, 제약 등과 관련한 제품을 선보였다.

한편 전시기간 중에는 화학장치와 관련한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화학물질관리협회가 주관한 ‘화학물질 등록평가법 제도이행 기초교육’에서는 최근 개정된 화학물질등록평가법의 개요와 기존 화학물질 사전신고, 등록 면제 방법 및 절차, 화학물질 확인 및 유해성 분류방법에 대한 기초교육이 진행되었다.

국제연구·실험 및 첨단분석장비전: 총 259개사 참여 역대 최대 규모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하는 국제연구·실험 및 첨단분석장비전(KOREA LAB)이 ICPI WEEK 2019 전시기간 중 킨텍스 제1전시장 4홀에서 개최되었다. 국내 대표 실험실 관련 전문 전시회로 평가받는 KOREA LAB 전시회는 이화학과 바이오생명과학 산업 및 연구 분야와 관련된 259개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신코, 지엔비테크, 프로넥스텍, 바이오앤드, 나라텍 등 국내외 실험실·분석 장비 관련 업체들이 실험실 기초와 안전, 측정 및 분석, 바이오·생명·제약·식품설비, R&D 융합기술 및 설비, 수질·대기·환경기술산업 및 연구설비 등 2천여 점의 제품들을 전시하며 국내외 실험실 시장의 동향 파악과 관련 기술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기간 중에는 7개의 특별 세미나실에서 ‘신제품·우수제품 세미나 및 워크숍’이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연구실험실 전문가들이 기업과 대학, 국공립 연구소에서 연구 실험실을 사용하는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을 진행하였다.

또한 주최기관인 경연전람의 초청으로 베트남을 비롯한 신흥국 유통기업 20개사가 전시장을 방문해 한국의 실험실 산업시장에 대한 정보를 얻고 분석장비 및 실험실과 관련한 한국제조사와 구매미팅 시간도 가졌다.

국제물류산업대전: 미래의 첨단 물류산업 제품·기술 전시

한국통합물류협회와 경연전람이 주최한 제9회 국제물류산업대전이 지난 4월 16일부터 4일간 킨텍스 제1전시장 1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자율주행, 무인로봇, 물류 IT 및 물류 R&D 분야까지 미래의 첨단 물류산업을 이끌어 갈 제품과 기술들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참가기업들이 다양한 물류 장비와 무인운반 물류로봇을 시연하여 참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신세계건설은 무인운반차를 기반으로 한 물류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여수룬 인터내셔널은 창고내 물류 자동화를 위한 지능형 로봇을 보여주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인아텍도 자율주행로봇과 비전이 내장된 협동로봇 등을 통해 참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학술대회, 기술세미나, 채용설명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되었다. 전시 첫날에는 (사)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가 2019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으며, 한국통합물류협회가 글로벌 물류투자 및 진출 전략설명회와 Smart Logistics 4.0 활용전략세미나를 이틀에 걸쳐 진행하였다. 또한 인재발굴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물류기업 채용설명회도 개최했다.

㈜일웅플라텍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전문업체인 ㈜일웅플라텍은 지난 1988년 설립 이후 POM, PP, PE, ABS, PC 등의 범용플라스틱을 비롯해 PTFE, PEEK, PVDF, UHMW-PE 등의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일웅플라텍은 단순히 합성수지 소재를 수입하고 가공하여 공급하는 방식이 아닌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기술 노하우를 접목시켜 제품을 생산한다. 특히 PTFE의 경우 테프론 스카이빙 광폭생산 국산화와 테프론 몰드 광폭 생산 국산화 성공과 함께 해외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CNT를 함유한 UHME-PE 또한 판재를 생산하는 프레스 설비와 봉재를 생산하는 램 압출기 설비를 갖추고 다양한 규격의 기능성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수입에 의존하던 PEEK, PEI, PVDF 제품도 국산화시키며 해외로 역수출하고 있다.

고기능성 산업용 합성수지에 대한 제품 문의 이어져

일웅플라텍은 제11회 국제화학장치산업전에서 고기능성 엔지니어플라스틱 제품인 테프론(PTFE: 불소수지)를 비롯해 카본 테프론, 그라스 테프론, PEEK, PVDF, MC NYLON, ABS 등 다양한 산업용 합성수지 제품군을 선보였다.

그 중 테프론 제품이 참가기업과 참관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일웅플라텍의 테프론 제품은 고온 아래에서도 연속 사용이 가능하며, 모든 고체 중에서 가장 작은 마찰 계수를 나타내는 저마찰이 강점이다. 또한 탁월한 난연성은 물론, 대부분의 모든 약품 및 용제에 대해 안정적이며 전기적 특성도 뛰어나 반도체 제조 관련 설비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 테이프·필름·전선피복 등의 전기적 특성 부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CNT를 함유한 UHMW-PE(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도 전시기간 중 많은 질문을 받은 제품 중 하나이다. 내충격성과 내마모성이 뛰어난 일웅플라텍의 UHMW-PE는 자기 윤활성과 내약품성, 무독성까지 탁월해 식품가공 및 포장 기계 부품, 레저 시설, 농기구, 체인컨베이어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일반 나일론보다 기계적 강도와 내열성, 내약품성, 내마모성, 화학적 성질이 뛰어난 MC나일론에 대해서도 참관객들의 제품 문의가 이어지는 등 전시기간 중 일웅플라텍 전시제품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았다.

㈜티로보틱스

물류지원로봇·이송로봇 시연, 참관객들의 발길 이어져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티로보틱스는 국내 유일 진공로봇 전문기업을 자부하며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태양전지, OLED 등의 제조 분야에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티로보틱스는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대형 진공로봇을 개발하였으며 상용화되면서 대기업 생산 라인에 공급하며 제품에 대해 호평을 받아왔다. 또한 2012년부터는 진공 로봇과 시스템을 중국, 미국 등 해외에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티로보틱스는 이번 국제물류산업대전에서 물류지원로봇인 ‘CarriRo’와 SLAM 기반의 이송로봇 ‘T-BOT L’을 선보였다. 전시기간 내내 부스 중앙에 장소를 마련하여 제품 시연을 보여주었으며 참관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참관객들의 감탄 자아낸 자율주행 이송로봇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물류지원로봇 ‘CarriRo AD’는 일본 제트엠피(ZMP)사의 개발제품으로 추종기능을 탑재한 Following 모델과 랜드마크를 활용하여 자율이동기능을 탑재한 Autonomous 모델이 있다. 자율주행 모드를 탑재한 CarriRo AD는 하나의 램프가 나오고 QR 코드가 인식을 하며 QR 코드방향으로 움직이며 제품을 이동시킨다. 조이스틱으로 조작할 경우 주행할 때 거의 힘을 들이지 않고도 짐을 운반할 수 있어 작업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CarriRo AD 못지않게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제품이 SLAM 기반의 이송로봇 ‘T-BOT L’이다. 이 제품은 슬램방식을 통하여 자체적으로 정적인 장애물이나 동적인 장애물을 인식하여 기계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며 리프트 기능을 탑재하여 고중량 화물도 문제없이 이송한다. 또한 충격방지센서가 탑재되어 있어 이송 중 충돌 발생시 긴급 정지하며,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협업로봇 또는 컨베이어 모듈의 탑재가 가능하다.

한편 티로보틱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여 탄생시킨 ‘T-BOT L’을 오는 6~7월에 시판할 예정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T-BOT L’에 보였던 참가기업과 참관객들의 관심으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