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기술 엑스포 2020이 2월 25일부터 3일간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타이어 기술 엑스포 2020은 레이저 타이어 청소 및 표시, 균열 방지 블레이드, 유압 프레스 및 초정밀 캘린더, HIL 시뮬레이션 및 레이저 판화에 이르기까지 전체 타이어 제조 과정을 망라하는 장비와 재료 디스플레이로서 세계 최고의 기술 전시회 중 하나다. 170개국 300개사 이상의 전시사가 참여하고 5,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은 올해 타이어 기술 엑스포는 전 세계 유수의 기업의 최신 제품 출시와 혁신을 선보이며 타이어 산업 분야 종사자들의 필수 행사로 자리를 굳건히 했다.
행사를 찾은 방문객들은 최신 자동화 및 ‛인더스트리 4.0’ 개발, 새로운 세대의 지능형 타이어를 뒷받침하는 기술, 향상된 추적 솔루션, 다양한 범위의 정교한 테스트 솔루션, 그리고 모든 최신 타이어 제조 장비 및 화학 소재 등에 이르기까지 타이어 산업의 최신 기술을 면밀히 살피는 기회가 되었다. 더불어 3일간 업계 유수의 기업과 기관에서 170명 이상의 발표자가 참여해 심도 있는 컨퍼런스가 펼쳐졌다. 컨퍼런스는 총 12개의 주제로 펼쳐졌고, 대주제는 다음과 같다.
주요 연사 중 한국(Hankook)의 마케팅 유럽담당 가이 헤이우드 이사는 타이어 산업에서 조직개혁의 일환으로 ‘타이어와 이동성 군비 경쟁에서 성공하기 위한 전략(Strategies for success in the tire and mobility arms race)’을 제시했다. 발표에서 헤이우드는 이동성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힘, 타이어 제조업체 및 생존 및 번영을 위해 사용하는 레버에 대한 영향을 탐구했다.
그는 ‟우리의 역동적인 시대에 앞서갈 기업과 산업은 변화에 가장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산업일 것”이라고 말하며 ‟우리는 진짜 타이어 전쟁, 물질, 기술, 디지털 솔루션 분야에서 군비 경쟁을 목격하고 있다. 승자는 타이어에서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브리지스톤 아메리카의 디지털 엔지니어링 디렉터인 Hans Dorfi 박사는 ‘미래의 이동성 및 운송에서 지능형 타이어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브리지스톤이 현재 개발 중인 미래의 이동성 경험에 관한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소개했다. 그는 미래 이동성 생태계에서 타이어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져 보다 안전하고 스마트하며 효율적인 운송 환경을 제공할 것이며 이는 사회적·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금호석유화학의 조한정 박사는 ‘겨울용 타이어를 위한 저Tg SSBR(low-Tg SSBR) 기능’에 대해 준비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은 환경 문제로 조만간 극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조한정 박사는 “고무 복합 재료에서 마모 내성은 EV 타이어의 중요한 특성 중 하나이다. 마모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타이어 트레드 복합체에서 유리 전환 온도가 낮은 기능화된 SSBR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개발한, 공정성이 뛰어난 독특한 마모 특성을 가진 저Tg SSBR의 고분자 구조와 복합 특성에 대해 논의했다. 아사히 카세이에서도 기능화된 SSBR이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마련했다. 지난 몇 년 동안 기능화된 SSBR은 시장을 관통했고 현재는 타이어 제조사에게 보편적이고 인기 있는 선택이다. 아사히 카세이는 기능화의 성격과 정도가 크게 다른 5개의 제품군을 소개하며 고무 필러 상호작용, 기계 성능, 마법 삼각형 등 다양한 특성에 대한 아사히 카세이의 기능화 기술의 이점을 강조했다.
지멘스의 비즈니스 개발자인 Wim Hendricx는 테스트 기반, 덩어리가 있는 타이어 NVH 모델을 사용하여 전체 차량 도로 소음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에서 전기 파워트레인이 증가하면서 타이어 소음이 차량의 NVH 시그니처의 ‘새로운’ 구성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해당 접근방식은 결과적인 내부 소음 성능에 대한 매개변수 연구를 가능하게 하며 구성 요소(타이어) 및 차량 레벨에 대한 표적 설정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체 차량 맥락에서 타이어 NVH 성능에 대한 초기 단계의 평가를 받을 방법을 찾고 있는 자동차 OEM과 타이어 제조사의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 덧붙였다.
독일 퓌르 쿠츠크테크놀로지 eV (Deutsches Institut für Kautschuktechnologie eV)의 울리히 지에스 교수는 고무를 이용한 복합재료의 변화 중 고무 혼합물이 노화에 미치는 형태 및 충전재의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현대 타이어 화합물의 특성의 노화 안정성은 환경적으로 중요한 물질인 p-페닐엔디아민의 실제 상황에서 특히 중요하다.
엘라스토머 특성을 개선하기 위해, 상이한 고무들은 보통 혼합 시스템에 결합된다. 울리히 지에스 교수는 노화작용에 미치는 영향은 고무의 종류, 혼합형태학 및 혼합비, 높은 공간 분해능을 위한 다양한 화학적 분석 방법 및 마이크로 움푹 들어간 정도에 따라 분석한다고 말했다. 또한 필러는 DLO 효과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산소 운반체 또는 촉매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MKE의 김명호 박사는 ‘고무 재료에 대한 FEAR 열학: 고무 스크류 회전계’에 대해 발표했다. FEAR - 빠르고, 쉽고, 정확하며, 신뢰할 수 있는 - 측정을 핵심 기능으로 내세운 해당 디바이스는 싱글 스크류 압출기의 새로운 점성 흐름 분석을 사용하여 전단 점도를 측정하는데, 이는 ‘폐쇄 방전’ 압출 특성 방정식에 기초한다. 소량의 소재를 사용하며 배치 운영하여 측정된 점도는 전단율의 함수로서 품질관리 및 공정설계에 사용할 수 있다.또한 이완시간과 스코치(Scorch)시간에 대한 측정결과를 제시하는 점 또한 장점으로 작용한다.
효성 첨단소재의 이태정 상무도 연사로 올라 ‘보강재로서의 PET’에 대해 소개했다. PET HMLS(High Modulus Low Shrinkage)는 1990년대부터 사용되었지만, 수십 년 동안 개선된 것이 없다. 최근에는 SUV와 EV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CO2 배출과 같은 환경 문제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효성은 핸들링과 편안함 등 다른 성능을 유지하면서 회전저항이 낮은 타이어에 기여할 수 있는 최첨단 PET 소재를 개발했다. 프레젠테이션에서는 타이어 성능 향상을 목표로 하는 가장 진보된 PET 코드; 초고 인장률 및 초고모듈럼 코드에 대해 설명했다.
레이브니즈 폴리머 연구 드레스덴의 게르트 하인리히 수석 교수는 기계 적응형 고무(MAR) 및 탄소 섬유 타이어 보강을 위한 보다 경제적인 전조에 대해 소개했다.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그는 물 처리에 의해 기계적 특성이 바뀌는 새로운 생체 자극-반응 적응형 타이어 탄성체 물질을 강조했다.
적응형 고무의 원리는 다른 (비타이어) 고무 폴리머에도 적용될 수 있으며, 능동적이고 스마트한 재료를 사용하는 로봇 공학과 경량 기술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미 형상기억합금, 자기역학적 탄성체, 유전적 탄성체 등과 같은 많은 스마트 물질들이 몇 가지 미래 개념의 잠재적 재료로 떠올랐다.
한편, CF 기반 보강 코드, 가닥 및 스트립은 맞춤 제작 특성과 지속 가능한 기술로 준비될 때 타이어에 실제 적용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쉐린의 타이어 성능 분석 전문가 프레데릭 비세는 ‘아쿠아플링이 운전 안전에 미치는 영향 – 사고학적 관점’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타이어 설계 전문가인 패트릭 팔롯은 가상 디자인에 대해, 재료 평가 전문가인 컨티넨탈 AG의 Jorge Lacyo-Peneda 박사는 실리카의 클러스터 형태학과 염분화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트웬테 대학의 엘라스토머 기술 및 공학 교수인 Anke Blume 박사는 지난 해 컨퍼런스에서 소개하고 계속 연구해온 실리카/폴리머 커플링의 개념의 개선된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서 주목받은 영국의 Minardi Global의 창립자인 에두아르도 미나르디(Eduardo Minardi)는 ‘미래의 이동성 문제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변경 사항’에 초점을 두고 발표했다.
그는 기술 및 이동성 메가트렌드가 타이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요약한 후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자신의 개념적인 프레임워크를 공유하기도 했다. 자신이 보유한 세계적인 경영진과 CEO급 경험을 살려 리더십, 비전, 문화, 정치적인 시스템의 상관관계가 어떻게 새로운 전략 로드맵과 변화를 지원할 수 있는지도 설명했다.
미래의 타이어 산업을 형성할 핵심 동향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그는 차량의 증폭에 따라 정체, 환경오염, 주차 공간의 비효율적인 사용 등 우리의 기후와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도 사실이나 앞으로 모빌리티는 기술, 규제, 새로운 사회 습관의 조합으로 점진적으로 더 환경 친화적이고, 공유되며, 다중 모드로 연결되고, 자율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점진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변화는 타이어 개발에서 고객을 상대하는 애프터마켓 서비스를 포함한 마케팅과 유통에 이르는 전체 가치 사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동성의 미래와는 별개로, 가치 사슬은 또한 인공지능의 점진적 이용과 함께 디지털 기술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은 타이어 산업의 사업 모델과 운영 모델을 바꿀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타이어 회사들은 산업의 다른 플레이어들과도 경쟁하게 될 것이며 자연스럽게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진입하게 될 것이다.
결국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이해하거나 이끌거나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죽거나 뒤처져 상품 생산자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언으로 에두아르도 미나르디는 지도자와 경영진의 역할을 강조했다. 변화는 외부와 내부의 긴장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조직 내 사람들도 왜 변화가 필요한지 이해하도록 소통하며 비전과 전략에 대응하는 문화를 모델링하고, 새로운 능력을 채용 및 개발하며, 조직을 정렬하기 위해 변화의 리더십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경영진의 역할은 다양한 팀을 만들고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포함하는 토론과 메커니즘을 촉진하는 것이라 말했다. 팀을 정렬할 때 의사소통, 협업, 그리고 (그들의 이해와 관리) 상호의존성 세 가지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조직이 더 큰 이익을 위한 의사결정을 수렴하고 그에 맞춰 운영될 수 있도록 올바른 지배체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일간 열띤 토론과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타이어 기술 엑스포&컨퍼런스 2020은 2월 27일 20주년 기념 시상 만찬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타이어 기술 혁신 및 우수상을 위한 국제상은 업계 최고의 영예로 인정받으며, 전 세계 최고의 신기술과 혁신을 기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상은 기자들과 산업 전문가들로 구성된 완전히 독립적인 국제 패널에 의해 평가되며, 타이어 기술 엑스포에서 하노버 메세 특별 만찬에서 수여된다.
시상 카테코리는 타이어 산업의 환경 진보를 인정받는 올해의 환경 성과(Environmental Achievement of the Year), 기술의 중요한 진보를 인정받는 올해의 타이어 기술(Tire Technology of the Year), 타이어 산업에 대한 공급 업체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올해의 타이어 산업 공급업체(Tire Industry Supplier of the Year), 타이어 제조 분야의 과학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는 올해의 타이어 제조 혁신(Tire Manufacturing Innovation of the Year), 그리고 타이어 제조업체의 성과를 인정받는 올해의 타이어제조업체(Tire Manufacturer of the Year)로 나뉜다. 타이어 산업 분야 최고의 네트워크 행사인 타이어 기술 엑스포 2021은 2021년 3월 2일, 3일, 4일에 걸쳐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