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플라스틱이지만, 자세히 보면 플라스틱이 자석으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자잘한 자석 분말이 섞여 있는데 이것이 자석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자석을 만들기 위해서는 예전 같으면 천수백도의 고온에서 소결해야 했지만 플라스틱을 이용하면 통상의 플라스틱 성형으로 자석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요즘 고성능 자성체가 개발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결합재(「연결재」)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본드 자석이라고 불리운다.

자성분에는 희토계(希土係) 페라이트(ferrite)라는, 고성능 자성분이 쓰이는 것이 보통이다. 「연결재」에는 통상의 열가소성 플라스틱 외에 열경화성 플라스틱, 열가소성 엘라스토머, 고무의 어느 것이나 쓸 수 있다.

열가소성 엘라스토머의 자석은 냉장고의 패킹이나 보드용 시트상 자석이 유명하다. 플라스틱 자석도 화이트보드용 클립 등 주변에 이용 예가 많다. 사출성형이므로 치수 정밀도가 높은 성형품을 간단히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문구·일용품 자석은 대개가 플라스틱 자석으로 교체되고 있다. 플라스틱의 정밀성형 기술을 이용하여 정밀도가 높은 부품을 염가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정전기 제품용 소형 모터 등에도 이용되고 있다.

플라스틱 자석은 기조의 자석에 비교하여 잘 깨지지 않는다는 것도 특징이다. 단, 보통의 플라스틱은 그렇지 않다.

우선,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다르다. 자성분이 가능한 많이 들어가야 하고, 더구나 성형시에 잘 흘러야한다. 이것 때문에 강도 등의 특성이 희생되어 통상의 플라스틱 제품에 비교하면 아무래도 물러지게 된다.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강력한 자석을 원하는 경우에는 자계(磁界) 속에서 성형한다. 즉, 금형 속에 전자석을 넣는다. 전자석의 극성은 성형품을 사용할 때의 방향과 맞추어 놓는다. 그렇게 하면, 자성분이 자계에 따라 배열되고 성형 후, 자성체의 방향에 맞추어 자화(雌花)할 수 있으므로 강력한 자석을 얻을 수 있다.

자계 속에서 성형하는 효과는 크기 때문에 금형이 복잡해지지만 이 성형법이 많이 이용된다.

고무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자계 안에서 성형하면 자성체를 깔끔하게 배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