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용도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차, 커피류의 병이다. 이 종류의 음료는 단면이 6~8의 다각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차류의 제조 공정을 상상해 보자. 커피나 홍차는 고온 추출해서 만든다. 이것을 뜨거운 상태 그대로 충전해서 밀폐해 버리면 위생관리에 편하다. 그래서 이들은 고온 충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충전, 밀봉마개를 한 뒤, 차가워지면 내용물이 수축하고 병 속은 감압된다. 차류의 음료를 열 때, 조금만 신경을 써보면 '칙' 하는 소리가 나고 공기가 빨려 들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다각형 병은 감압이 되었을 때 잘 깨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연구이다. 병의 몸통을 눌러 보자. 부드럽고, 변형되기 쉬운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온도가 내려가고 감압이 되면 병의 벽이 안쪽으로 들어가 병이 깨지는 것을 방지한다. 우롱차의 병이 네모난 모양이나 미네랄 워터병에 있는 홈도 모두 병을 변형되기 쉽게 만든 연구이다.

 

고온충전용 병에는 또 하나의 고안이 있다. 그것은 내열성 향상이다. 차류의 병에서 목 부분을 보도록 하자. 하얗게 되어 있을 것이다. 이것은 프리폼을 성형할 때 금형의 목 부분 온도를 높게 하였기 때문이다. 조금 전문적이 되지만 PET는 저온의 금형으로 급냉하면 투명한 성형품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은 용융상태가 그대로 굳어지기 때문에 유리가 투명한 것과 비슷한 상태이다.

 

그런데 형온도를 높혀 천천히 굳히면 분자가 깨끗하게 배열되어 굳어지고 하얗게 탁해진다. 이 상태를 결정화라고 말하고 분자가 정된된 것만으로 내열성이나 강도도 높아진다. 목이 하얀 병은 내열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다각형의 고온 충전용 병은 목이 희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음료 중에는 탄산음료도 아닌데 고온 충전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있다. 알코올 음료, 쥬스, 조미료 등이 이 종류에 속한다. 이러한 병의 목은 투명하고 디자인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상품을 조사해 보면, 쥬스는 고온 충전형 병에 들어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이것은 차류와 병의 규격을 통일하기 위해서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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