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를 상회하는 종이

합성지는 오일 쇼크 전, 석유값이 아직은 쌌던 시대에 삼림을 지킨다는 발상으로부터 등장하였다. 당시는 종이제품 전반에 걸친 폭넓은 보급이 예상되었다. 모두 아는 바와 같이 석유는 급등한 데 비해 종이는 폐자재나 고지(告紙)의 이용 등 원료조달 노력이 성공하여 그다지 값이 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종이 전번이 플라스틱화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특별한 분야에서는 합성지의 특성이 살려져 꾸준히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합성지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크게 나누어 플라스틱을 우선 섬유상으로 만들고 나서 종이처럼 등사하는 방법(초지(抄紙)타입) 과, 필름의 표면을 종이모양의 외관으로 가공하여 인쇄나 필기를 가능하게 한 것(필름 타입)의2종류가 있다.

 필름 타입의 합성지는 내수성이 우수하고, 치수 안정성이 좋기 때문에 지도에 쓰이고 있다. 이는 행상이나 비가 와도 안심하고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철에 비를 맞아도 찢어지지 않는 포스터로서 소중히 쓰여지고 있다.

 또한, 이 타입의 합성지는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트레이싱 페이퍼(tracing paper)에도 사용되고 있다. 특히 습도에 의한 치수변화가 없기 때문에 조선(造船) 이나 항공기 같은 대형품의 원치수 도면은 전부 합성지가 되었다.

초지(抄紙)타입의 합성지는 찢어짐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 특징을 이용하여 서류봉투나 모르타르벽의 기초재 같은 산업자재에도 사용되고 있다. 여러분도 책이나 서류를 합성지 봉투로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종이에도 플라스틱

평범한 종이에도 플라스틱이 이용되고 있다. 종이에는 필기도구가 잘 미끄러지게 하거나 인쇄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 마감재가 쓰인다.

이 속에 플라스틱이 들어 있는 것이다. 전형적인 것이 코팅지이다. 인화지나 그라비아지에 쓰이고 있는 광택이 있는 종이는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리고 있지만 같은 마감법을 한다. 이러한 종이는 미소(微小)한 광물 가루와 플라스틱 에멀전(에멀전은 도료 부분서 설명하였다)을 혼합하여 종이 표면에 도포한 뒤에 롤로 마무리한 것이다. 광택이 있고 평활하기 때문에 미세한 인쇄라도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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