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차종으로 보면, 제1차 오일쇼크 이래 차체 중량은 모델 체인지마다 경량화하고 있다. 각 차종 모두 모델 체인지 때마다50kg 정도씩 경량화하였다. 그 주력은 물론 플라스틱화이다. 현재, 약100kg의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있다. 나고야의 산업기술 기념관이라는 박물관에, 승용차1 대분의 전체 플라스틱 부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것을 보면 플라스틱 부품만으로 승용차의 모양을 만들고 있었다.

 그러면 어떤 사용방법이 있을까? 자동차라고 하면 강판제의 외판만 보는 경향이 있지만, 내부도 보도록 하자. 우리는 플라스틱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내장은 대부분이 플라스틱이다. 실내의 내장은 폴리프로필렌시트이다. 시트의 뒤편에는 발포 합성고무 단열재가 들어있다. 플라스틱은 철에 비교하여 단열성, 흡음성에 뛰어나고 촉감도 부드럽고, 안정된 거주성을 연출해 준다. 계량기가 수납되어 있는 프론트 패널도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서 발포합성 고무가 사용되고 있다.

 외장에는 범퍼가 있다. 또 금속제 범퍼는 거의 볼 수 없어졌다. 범퍼는 대개가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이지만, 충격흡수 능력 향상을 형상과 재료에서 연구하고 있다. 통상, 고무를 배합한 것이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도장기술이 향상하여 대중적인 차에서도 보디 색상과 같은 빛깔의 범퍼가 주류였다. 프론트 그릴은ABS가 쓰이고 있다. 메탈릭은 도금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부품은 형상ㅇ; 복잡해서 금속으로 만들려면 값이 비싸진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디자인의 자유도가 커졌다.

 엔진 주위에서도 플라스틱이 활약하고 있다. 흡기계나 연료계는 온도가 낮기 때문에 플라스틱화할 수 있다. 엔진룸을 열면 우선 냉각팬이 있다. 이것이 유리섬유로 보강한 폴리프로필렌이다. 라디에이터의 윗부분과 바닥은 유리섬유로 보강한 폴리아미드가 쓰이고 있다.

 배터리, 브레이크 오일, 윈도우 워셔액 등 액체 용기도 플라스틱화되어 있다. 그리고 에어 클리너도 플라스틱제이다.

 실제로 차를 움직이는 기구 부품에도 플라스틱이 많이 쓰이고 있다. 최근 늘어난 전장 부품을 연결하는 배선 계통은 플라스틱 덩어리이다. 전선피복, 컨넥터에 많이 쓰이고 있다. 와이퍼를 비롯한 모터에는 감속 기어가 들어가 있다. 이 대부분은 주유가 필요 없고, 소음이 작은 폴리아세탈 기어이다. 스위치도 많이 쓰이고 있다. 핸들 밑에 있는 폴리아세탈제 집합 스위치는 차의 콘트롤 센터이다.

 투명한 플라스틱도 노력하고 있다. 미등, 실내램프, 미터커버 등이 아크릴로 되어 있다.

 플라스틱 부품은 아직도 많다. 그리고 지금도 플라스틱화가 검토되고 있는 부품이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