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 못한 추위로 수도관이 얼어 붙거나, 최악의 경우는 파열될 때가 있다. 이것은 안전성을 중시하는 공공시설에서는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 시코쿠 고속도로 터널 속의 소화전은 히터로 따뜻하게 하는데 외기의 온도에 맞추어 전류를 조절하여 항상 일정온도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 때문에 설비를 간단히, 싸게, 안전하게 유지하고 싶다.

 

 플라스틱의 성질을 살려 자연스럽게 온도를 조절하는 히터가 있다. 온도가 높아지면 저항이 서서히 증가하고, 또한 그에 따라 전류가 흐르기 어려워진다. 반대로 온도가 내려가면 전류가 흐른다. 이 소재는 절연재인 플라스틱과 도전성을 가진 카본블랙의 복잡재이며, 전기는 플라스틱의 절연부분을 피하고 연결된 카본블랙을 타고 흐른다. 카본블랙은 서로 접촉할 정도로 있지 않으면 안된다. 승온시(昇溫時)에 플라스틱이 팽창하면, 연결되어 있는 카본블랙간의 접촉측이 끊어지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전체적으로 전기가 흐르기 어려워져 전기저항이 증대한다. 또한, 온도가 떨어지면 반대 현상이 일어나 전류가 증가하고 자동적으로 온도가 상승하여 일정하게 유지된다. 플라스틱 모재(母材)는 팽창계수가 크고, 흡수성이 없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좋다. 또한 용도에 따라 내열성이 요구되는 경우에는 테프론이 쓰인다. 폴리에틸렌의 경우는 분자간에가-u를 해서 변형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원리는 전기담요에도 쓸 수 있다.

 

 이와 같은 원리가 고무가 전자 오르간에도 쓰이는데, 플라스틱 대신에 고무를 이용한 도전성 고무가 활약한다. 도전성 고무를 압축함에 따라 전류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전자 오르간의 스위치는 플러스로 이 성질을 교모하게 이용하고 있다. 단 On, Off의 스위치라면 건반에 닿는 순간 전기가 흐르고, 소리는 순간적으로 울리며, 여운이 남지 않는, 음악용어로 말하면 스타카토가 된다. 여기에 도전성 고무를 사용하면 스위치가 들어간 순간에는 약한 전류가 흐르고 힘이 가해짐에 따라 소리가 강해져 부드러운 음색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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