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는 신경쓰지 않지만 우리 주변에는 대단히 많은 화스너가 있다. 누구나 한 개 정도는 신체에 달고 다닐 것으로 생각한다.

 피복용의 주력은 코일형이라는 눈에 띄지 않는 형태이다. 이것은 모노필라멘트라는 낚시줄 같은 굴은 실로 만든다. 재료는 폴리에스테르나 폴리아미드이다. 만드는 방법은 우선 천테이프에 모노필라멘트를 꼬아넣는다. 꿰메는 요령으로 테이프 끝에 넣고 모노필라멘트가 코일상으로 나오도록 한다.

 이 상태의 테이프를 테두리에 끼우고 가열하면서 형태를 만든다. 이 때, 코일의 선단을 구부려 서로 맞물리도록 변형시킨다. 이것으로 주요 부품인 무치(無齒)가 완성된다. 그 후에는 필요한 길이로 자르고, 쌍으로 만들어 슬라이더라는 곳에 댄다. 그리고 종단처리를 한다.

 슬라이더의 기능을 잘 관찰해 보자. 화스너를 닫으려면 우선 무치를 뒤로 젖히고 무치의 간격을 벌린다. 그리고 슬라이더에 의하여 양쪽에서 꽉 누르고, 선단의 도릭를 맞물리게 한다. 벌릴 때는 그 반대로, 무치를 뒤로 젖혀 맞물림을 쉽게 한다.

 화스너에는 코일형 외에 사출성형으로 만드는 타입이 있다. 이쪽은 울퉁불퉁한 느낌이 들어 눈에 띈다. 디자인의 포인트가 되는 부분에 사용한다. 점퍼나 스포츠백에 잘 쓰인다. 재료는 기계적 특성, 마모하기 어렵다고 정평이 나있는 폴리아세탈제이다.

 이쪽은 사출성형이므로 금형 속에 테이프를 넣고 사출성형에 의해서 무치를 성형한다. 금형의 길이는 그렇게 길어지지 않는다. 긴 테이프의 일부를 금형으로 자르고 무치를 부착하면 조금씩 성형시키는 방법으로 길게 늘린다. 코일형과 같이 긴 것을 만들 때 필요한 길이로 잘라서 사용한다.

 금속의 경우는 무치를 거칠게 만들어 두고 이것을 테이프에 하나하나 심어간다. 여기에 비하면 플라스틱 화스너는 어떠한 타입이라도 생산성이 양호하다.

 마지막으로 사용분류가 되는데 기능이나 성능에 의한 사용분류는 거의 없다. 눈에 띄게 하고 싶을 때는 사출성형 타입을 쓰면 좋고, 눈에 띄지 않게 하고 싶을 때는 코일형을 쓰고 있다. 기호에 따라서는 금속 외관이 선호된다. 이 때는 금속제가 쓰인다.

 더구나 피복이나 침구로는 될 수 있는 한 유연하고, 사용감이 없는 것도 필요하다. 이 때는 코일형이 적합하다.

 또, 코일형은 폴리에스테르나 폴리아미드라고 하는 테이프와 같은 재질이 쓰이기 때문에 테이프와의 동시 염색이 가능하다. 복식용은 유행이 심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여러 가지 색상으로 물들여지는 것은 큰 메리트이다. 사출성형 타입은 원료에 안료를 혼합해서 착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