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의 주체는 섬유이다. 접착제에는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일종이다. 핫멜트제가 사용되고 있다. 이 점에서 심지는 점점 유연해지게 된다. 그런데 형이 망가지지 않도록 하는 요구는 기존 이상으로 강해졌다. 또한, 유연한 심지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심지를 사용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다.

 심지에는 겉지와 같은 종류의 천을 쓰는 것이 원칙이다. 재질이 다르면 클리닝 등으로 수축하거나 착변색이 일어날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심지는 겉지에 확실하게 고정해야 한다. 여기서 핫멜트제라는 접착제가 쓰인다. 핫멜트제는 일종의 열가소성 플라스틱이다. 심지와 표지 사이에 핫멜트제가 녹아 표지와 심지가 접착할 수 있다. 심지를 접착하면 천으로 뒷면을 겹쳐 형태가 망가지지 않게 된다. 단, 전면을 접착하지는 않는다. 전면 접착을 하면 표지와 안감의 구속이 지나치게 커져 주름이 지는 느낌이 되어 버린다. 즉, 심지는 전체를 보면 잘 부착되는데, 작은 부분에 주목하면 잘 붙지 않는 부착 방법이 요청된다.

 이 때문에 핫멜트제는 스팟(spot)으로 칠해진다. 스팟(spot)의 크기·밀도·분포패턴 등은 여러 가지 연구가 있다. 이상적인 것을 말하면, 될 수 있는 한 작은 스팟(spot)으로 많이 부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 용융한 핫멜트제는 점도 높은 액체이기 때문에 스팟의 크기를1mm 이하로 하는 것은 어렵다. 직물의 특성이나 프레스 조건과도 관련되지만, 스팟이 너무 작으면 접착력이 불충분해서 사용 중에 갈라질 우려가 있다. 지나치게 크면 귀중한 겉지에 침식되어 외관을 파손시킨다.

 스팟의 배치는 여러 가지 패턴이 생각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모든 방향으로 균질한 받침 효과를 발휘시키는 것이다. 단, 부위에 따라서는 기술적으로 방향성을 갖게 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앞소매 둘레는 둥근 동체에 잘 맞도록 가로방향을 부드럽게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상하방향이 굳으면 형이 찌그러지는 느낌이 적은 것 같다. 이것은 스팟의 종횡 밀도로 조정할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핫멜트제의 선정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선 융점이다. 융점이 지나치게 낮으면 다리미질할 때 녹아버린다. 거꾸로 온도가 너무 높으면 심지를 접착할 때, 겉지를 손상시킬 수 있다. 최근 늘어난 합성섬유의 경우에는 고온의 것은 선택할 수 없다. 온도에 얽힌 특성으로는 용융하였을 때의 점도가 문제되었다. 점도가 너무 높으면 흐르지 않기 때문에 섬유조직 속에 들어가지 않고, 접합강도가 높아지지 않는다. 너무 낮으면 생지의 겉까지 침식되기 시작하는 트러블이 일어난다. 겉지의 종류가 대단히 많기 때문에 각 섬유와 상성이 좋은 종류의 핫멜트제를 쓰는 것도 접착강도를 확보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접착강도는 접착 직후뿐만 아니라, 내세탁성·드라이클리닝성 또한 다리미성 등이 요청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