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전기제품은 모두 소형화되었다. 여기에는 그것을 담당하는 컨덴서의 기여가 대단히 크다. 컨덴서는 우리의 눈에 직접 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친숙하지는 않다. 그러나 인공위성에서부터 가정용 전기제품에 이르기까지 대단히 넓은 범위에 걸쳐 쓰이고 있다.
 컨덴서의 기능은 전기를 일시적으로 모와주는 것이다.

 그 구조는 전극간에 절연체가 있을 뿐이므로 간단하다. 여기에 모아둔 전기용량(Q)은 그 전극의 면적(A)과 그 간격(d)과의 사이에 Q=Kx(A/d²)의 관계식이 성립한다. 용량을 크게 하기 위해서는 전극면적 A를 크게, 또한  절연체의 두께를 얇게 하면 된다. 그림과 같이 두루마리상으로 감으면 A가 커져, 얼마든지 용량(Q)을 크게 할 수 있지만, 그 만큼 구조가 커진다. 용량은 두께의 2승일 때 효과가 좋은데, 얇게 하는 편이 전극 면적을 늘리는 것보다 그 효과가 크다. 이론적으로는 두께를 끝없이 0에 가깝게 하면 좋지만, 그 간격이 0.1㎛ 정도 보다도 얇아지면 절연체를 통하여 전기가 흐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절연체의 두께에는 한도가 있다.

 플라스틱 필름은 전기를 통과시키지 않기 때문에 컨덴서의 절연체로서 알맞다. 그리고 어떻게든 극한까지 얇은 필름을 결함없이 제조하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된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필름에서는 PET의 1.5㎛가 최소이다. 최근에는 PET나 폴리에틸렌나프탈레이트(PEN), 또는 수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라고 하는 PPS 등으로 1㎛ 두께의 필름도 가능한 듯 하다. 1㎛의 두께란, 이것을 약 70장 겹쳐도 겨우 신문지 1장의 두께가 된다. 또한, 실험실적으로는 0.5㎛ 정도의 필름조차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을 공업적으로 만드는 일은 대단히 어렵다. 필름 폭은 수 m, 길이는 수천 m에서 수만 m의 연속적으로, 상당한 속도로 만들지 않으면 경제성이 생기지 않는다. 더구나 광학 현미경으로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결함도 용납되지 않는다. 가령, 이러한 필름이 만들어져도 소정의 폭으로 절단하여 고속에서 주름 발생 없이, 통상(筒狀)의 권심에 수천 m나 감는것은 대단히 어려운 기술이다. 필름을 일정폭으로 실릿(slit)하여 금박으로 거듭감으면 컨덴서가 된다. 또한, 필름을 연속진공 증착기에 걸쳐서 알루미늄이나 아연을 필름 표면에 스트라이프상으로 증착한 뒤, 한 쪽에 증착하지 않은 부분을 남기도록 하여 슬릿한다. 이것을 2장 겹치면 도전층/절연층/도전층/절연층이 완성, 컨덴서 그 자체가 된다. 감으면 그 면적에 따른 용량의 컨덴서가 된다.
 

 PS는 PET의 강도 등에는 못 미치지만 고주파 영역에서도 유전체 손실이 작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PS는 비정성(非晶性)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2축 연신(延伸) 필름은 가열에의해 수축한다. 그래서 감아낸 컨덴서의 끝부분을 가열하는 것만으로 쉽게 실(seal)할 수 있다. 또한 PS는 수분흡수도 적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좌우되기 어려운 것도 특징의 하나이다.
 

 최근의 신소재에는 PPS가 있다. 1.0㎛의 두께까지 있고 필름 컨덴서나 칩형 필름·컨덴서에 쓰인다. 260℃, 10초간이 핸더부의 조건에 견디는 것이 특징이다. 비디오, 컬러 TV, 컨퓨터 등의 내열성이 요구되는 부위에 쓰인다.

 

[요구물성] - 연신성, 강도, 고탄성률, 내전성, 저유전체 손실
[폴리머] -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폴리프로필렌, 폴리카보네이트, 폴리스티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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