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투는 폴리에틸렌이라는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석유를 고형화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현재, 비닐봉투의 사용량은 수입품을 포함해서 연간 약 20만톤으로 추정된다. 혹시 비닐봉투를 모두가 거부하면, 적어도 연간 약 20만톤의 석유가 절약되지 않을까? (실제로 제조하는 것에도 석유가 쓰이므로 더 커진다)

일본 석유의 사용량은 2억톤을 넘으므로, 비닐봉투의 절약분은 약 0.1%에 상당하게 된다. 결국, 절약의 기여율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비닐봉투의 사용을 중지하고 쇼핑봉투를 지참하는 것이 장려되고 있는 것은 왜일까? 그것은 개인 각각이 자원을 절약하고 쓰레기를 중이는 행위 속에서 가장 용이하게 실행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자원과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고, 문제해결에 참가하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누구나 곧 실행 할 수 있는 것이므로, 비닐봉투를 거부하는 것이 상징적인 행위로서 장려되고 있는 것이다.

비닐봉투를 다른 용도에 쓰고 있기 때문에 1회용으로 하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가령 쓰레기의 속 봉투에 쓰기도 하는 사람도 많다고 생각된다. 확실히, 가정의 쓰레기통을 그대로 쓰는 것보다는 처리면에서 편리하다. 그러나 쓰레기의 속 봉투가 정말로 필요한 것일까?

우선, 가장 가까이 있고 쉬운 비닐봉투를 지참하는 것이 시작이고, 다음에는 과잉포장을 거부, 무포장 야채나 과일을 사도록 하고, 그 위에 세제 등의 교체용기를 사용하는 등의 행위로 확대할 수 있으면, 석유자원 절약과 플라스틱 쓰레기의 감소, 나아가서는 환경보전에 크게 공헌하게 된다.

절약은 리사이클 보다 뛰어나고 효과적이다.

슈퍼마켓에서 비닐봉투를 거부하는 것이 어쩐지 부끄러운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신청하는 것이 번거로울 때도 있다. 최근에는 비닐봉투를 거정할 때 마다 스탬프를 찍어주고, 쌓이면 조금이지만 상품권을 주는 곳도 등장하였다. 이렇게 하면 카드 제시로 의사표시를 할 수 있다. 또한, 비닐봉투를 거절하는 것은 슈퍼마켓의 경비삭감에 협력하게 되는 것이므로 당당해야 한다.

필요한 것을 최소한으로 고르고 귀중하게 쓴다는 절약은 일본의 전통문화에서는 미덕이라고 되어 왔다. 그것이 고도 경제 성장기에 자원 낭비로 내달린 결과, 쓰레기의 증대를 가져왔다.

비닐봉투 한 개로부터 자신의 소비행동을 반성하고 쓰레기가 되는 것과 자원이 되는 것을 나누어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