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맨앞에 앉으면 분필 가루가 날아오는데 질렸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많다. 또한 기록을 한다고 해도 급하게 쓰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제 그러한 걱정은 필요없다. 전자칠판의 등장 때문이다.

하얀색 플라스틱 칠판에 펠트펜(felt pen)으로 쓰기 때문에 가루가 날릴 우려가 없다. 지금은 10초에, 간단히 그림이나 문자를 필요한 부수만 그대로 카피할 수도 있다. 상품 중에는 그 위에 붙일 수 있는 모조지 위의 그림까지 카피할 수 있는 것이다.

전자칠판은 1984년 등장하며, 87년에는 회사를 중심으로 11만대로 수요가 신장하였다. 해외에서는 2m 2배의 대수일 것이라도 한다. 또한 가격도 당초의 80만엔이, 지금은 10만엔을 하회하기에 이르러 보급에 한층 더 박차가 가해졌다. 더욱이 다른 전자기기, 팩스나 전화와 함께 시스템으로서의 사용방법이 있어, 필요에 따라 브라운관에도, 플로피 디스크에도 칠판의 글자나 그림을 넣을 수 있다. 또한 다색 컬러도 그대로 카피할 수 있는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그런데 이 필름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드의 2축연식 필름으로 되어 있다. 백색으로 하기 위해서는 산화 티타늄 등의 안료를 넣는다. 이 필름은 강도가 있어, 장시간 반복 사용하더라도 변형을 일으키지 않는 것과 그 표면이 매끄럽다는 점이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PET 필름은 마찰 대전을 일으키기 쉽지만, 지우고 난 찌꺼기가 필름에 부착하기 때문에 주위를 더럽히지 않는다. 오히려 그 찌꺼기를 제거하는데 고생 할 정도이다. 이 상품은 클린룸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이 필름을 쓰는 용도는, 이밖에도 우리와 가까운 곳에 많다. 버스 정면의 상부나 측면에 있는 도착지를 알리는 방향 지시막도 동종의 필름이다. 이 경우는 먼지가 많은 도로를 달리기 때문에 더러워지기 쉽다. 이를 막기 위해서, 특히 정전기 제거와 내후성에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