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이들이 놀던 판박이라는 것이 있었다. 대지(臺紙) 위에 인쇄된 그림이 있고, 거기에 물을 묻혀 그것을 필통이나 받침에 옮겨 놓고, 잠시 지나고 나서 대지를 벗기면 그림이 다른 면에 남는다. 이와 같은 원리가 공업에서도 쓰이고 있다. 주간지 표지의 금속광택 부분, 화장품 상자나 뚜껑의 금은색 모양, 문자가 그것이다. PET의 2축연식 필름을 판박이 그림 종이라고 가정하고, 이형성의 막을 통하여 알루미늄을 중착하고, 그 위에 열로 부착하는 접착층을 붙이면, 공업적으로 쓸 수 있는 판박이가 완성된다. 이 경우는 물 대신, 다리미를 이용하면 좋다.

이것을 플라스틱에 응용한 예가 워크맨 케이스이다. 케이스의 표면은 검은색 기조 속에, 금은색 부분이 마치 금속의 매립이나 금박 느낌을 주고 있다. 또한, 눈금 부분은 투명한 판에 주파수가 예쁘게 씌어져 있다.

인쇄가 아니다. 흑지(黑地)에 금은이 나타나도록 알루미늄을 증착한 전사마크를 투명한 케이스에 열전사하여 만든다. 투명한 창문은 전사하지 않는 것이다. 화장품 용기는 부드러운 곡면을 가지고, 그 위에 쓰여진 디자인이 복잡하고 여러 가지 빛깔이 쓰이고 있다. 이것도 전사마크이다.

단순한 인쇄로는 광택이 나지 않는다. 이 찍은 그림은 사출성형품 위에 다시 전사할 필요가 없다. 최근, 사출성형법의 진보에 의해서 금형에 옮겨 그림을 끼우고, 성형으로부터 인쇄까지의 프로세스를 동시에 할 수 있게 되었다. 통상의 필름은 사용시에 변형하지 않도록 만들어져 있지만, 금형의 표면은 곡면이기 때문에 PET 필름은 형의 표면에 따라 쉽게 변형하도록 연구가 집중되고 있다.

또한, 이 방법은 자동차의 표면도장에 응용도 하고 있다. 더욱이 다른 용도로는 최근 유행하는 열전사 프린터의 리본 베이스 필름이 있다. 고속으로 더구나 자잘한 문자를 전사하기 때문에, 열이 빠르게 전해지도록 3.5㎛라는 대단히 얇은 PET필름이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