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중에서 최경량급

<생산량에서 제2위>

물 비중보다 10%나 가벼운 재료, 이것이 폴리프로필렌이다. 이 재료는 이탈리아의 낫타(NATTA) 교수에 의해서 발명되어, 1957년 공업화가 진행되었고, 일본에서는 1962년에 이 기술 도입에 의해서 원료의 국산화가 시작되었다.

폴리프로필렌은 처음에 의료용 섬유로 주목을 받았지만, 착색성을 비롯하여 몇 개의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나중에 부직포나 합성지·자루용 직물섬유 등으로 쓰였다. 그러나 그 주된 응용개발은 사출성형품이나 필름·파이프 등올 향해졌다. 그리고 이것이 성과를 이루어 1992년 염화비닐 수지를 뽑아, 폴리에틸렌에 이어서 일본 국애 생산량에서 제2위의 자리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폴리프로필렌이 이와 같이 크게 성장한 이유는 ①재료도입 시기가 일본 경제 발전의 물결과 일치한 것, ②국산화가 빨라 원료가격에 당초부터 무리가 없었던 것, ③제품이 경·박·단·소로 향하는 가운데 이 요구에 적당한 재료물성을 갖추고 있는 것,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점은 ④폴리에틸렌이라는 좋은 라이벌이 있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경량화로 연료 소비율의 삭감>

폴리프로필렌 제품의 외관이나 감촉을 경질 폴리에틸렌과 많이 비슷해서 분별하기 어렵지만 성질상에서 몇가지 차이를 볼 수 있다.

우선 비중이다. 경질 프로에틸렌이 0.96, 폴리에틸렌은 0.9이다. 이것은 플라스틱 중에서 가장 가벼운 폴리메틸펜텐의 0.83으로 이어지는 가벼움이다.

가볍다는 것은 재료에 있어서 큰 메리트가 된다. 사용재료가 가우면 제품의 경량화가 가능하고, 가벼우면 이동할 때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맥주 컨테이너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여러지 용기류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자동차 부품으로써 범퍼나 프론트 에이프런, 그 외에 기존의 금속재에 교체하여 많이 사용되는 것은 차체의 경량화에 따라 초래되는 연료 소비 삭감이 최대 이유다.

폴리프로필렌은 그 가벼움 탓에 그야말로 현대 에너지 절약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광택과 산뜻한 투명감>

목욕통이나 세면기, 설탕용기나 의류상자라는 일용품 분야에서도 수많은 폴리프로필렌 제품이 활약하고 있다.

언뜻 유리 표면을 생각하게 하는 아름다운 표면광택과 아침 안개를 연상시키는 상쾌한 투명감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내열성면에서도 뛰어나, 이것을 살려 전자레인지용 용기나 급식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식기는 취급이 거칠고, 사용후에는 100℃를 넘는 고온 수중기에 의해서 소독되는데 폴리프로필렌은 여기에 합격하여 병원이나 공장, 학교 등에서 대량 사용되고 있다.

<뛰어난 결속재>

현재 필름은 최대의 수요 분야이지만, 이 필름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방향으로 늘리면 인장력에 대하여 대단히 강한 재료로 바뀐다. 이 성질을 이용하여 끈이나 밧줄, 밴드라는 곤포·포장용 결속재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결속재의 소재에는 그때까지 주로 면이나 삼·짚·종려·종이라는 천연소재가 쓰이고, 강도가 요구되는 경우에는 철사 등이 쓰여 왔다.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결속재를 보는 일은 드물다. 오랜 역사를 가진 줄도, 두께 1㎜ 이하의 “PP밴드”라고 불리는 내마모성과 인장력에 뛰어난 폴리프로필렌의 결속재 탄생에 의해서 종적을 감추어 간 것이다. 그리고 이 밴드는 곤포의 기계화를 가능하게 하여 아름답게 만들고, 절력화와 경비의 삭감에도 크게 공헌하게 되었다.

<플라스틱 화폐>

그런데 필름을 한 방향뿐만 아니라 종횡 2축 방향으로 눌러서 펴면, 찢어짐에 강한 필름을 만들 수 있다. 이 필름을 이용해서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지금 화폐가 인쇄되고 있다. 1988년 건국 200년 기념 지폐(플라스틱 화폐)로서 처음 만들어진 후, 1992년부터 기존의 지폐와의 본격적 교체가 시작되어 현재 5달러, 10달러, 20달러의 플라스틱 화폐가 사용되고 있다.

튼튼하고, 물에 강하고, 내마모성에 뛰어나며 위조방지를 위해서 일부에 투명부를 남기는 연구가 실시되었던 이 “플라스틱 화폐”가 성공하면, 전 세계 지폐가 폴리프로필렌으로 바뀌는 것도, 그렇게 먼 앞날의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이상의 것 외에 특징적인 제품으로서, 원핸드로 개폐할 수 있는 세제의 힌지(hinge)부 캡이나 소품용기가 있다. 이것은 힌지(경첩) 부분이 본체와 일체로 성형된 것으로, 폴리프로필렌은 일부를 얇은 막으로 성형하는 것에 의해서, 그 부분이 반복 굴곡에 견디는 힌지의 특성을 나타내고 이것에 의해서 금속 경첩이 불필요해지는 것이다.

폴리프로필렌은 많은 특색을 살려, 앞으로도 그 응용범위를 확대하며 우리의 살림을 바꿔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