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의 안전문제 역사를 뒤돌아보면 유감스럽게도 완전한 방지법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물질이 발견되면, 안전성 검토는 되지만 간과가 있다. 이것은 아직 사용방법을 상정할 수 없는 단계에서의 사전 예상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말하는 신규물질에는 이러한 숙명이 있다. 과거의 예를 보면, 사고는 예상할 수 없는 곳에서 일어난다. 다행히 플라스틱은 안정된 물질이기 때문에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지만 몇 개의 실패는 있다.

가장 큰 사건은 포르말린 용출 문제였다. 전후에 머지않아 등장한 유리아 식기에서, 포르말린 용출이 문제되었다. 포르말린은 유리아의 원료로 쓰이는 것으로써, 이것이 식기에 남아 있다는 문제였다. 포르말린을 원료로 한 플라스틱에는 유리아 외에도 열경화성 플라스틱에는 페놀·멜라민이 있다.

열가소성 플라스틱에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폴리아세탈이 있다. 이러한 플라스틱에서는 음식물에 닿는 용도로 특별한 기준을 만들어 전용 재료를 준비하게 되었다. 이러한 처치가 취해졌기 때문에 현재는 문제되는 상품은 나와 있지 않다.

원료가 제품 속에 남는다는 문제는 다른 플라스틱에서도 있다. 단, 포르말린과 달리 수용성 원료는 적고, 대부분은 반응성도 작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어떤 재료라도 배합·제법·이물혼입 등의 위생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인 식기용 재료가 준비되어 있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또 하나 유명한 사고는 카드뮴(cadmium) 안료 문제였다. 플라스틱에는 안료에 국한하지 않고 여라 가지 첨가물이 쓰인다. 이 중에는 건강상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 그래서 플라스틱 메이커 각 사가 연구 데이터를 가지고 모여, 안전한 첨가물 리스트를 만들고 있다. 이 리스트는 새로운 데이터가 나갈 때마다 차례로 개정되고 있다. 식품용 재료는 리스트에 기재되어 있는 첨가물만을 사용하여 만들어지고 있다.

이것만으로는 아직 불충분하다. 실제 제품을 만드는 단계에서 용도에 적합한 재료를 쓰는 것이 필요하다. 이 점에 관해서는 공업회가 자주규제를 하고 있다. 부엌용품 등을 사면 제품 뒤에 품질표시가 있다. 공업회 표시가 있는 것은 우선 안전하다. 쇼핑을 할 때 체크하기 바란다. 하는 김에 사용상의 주의도 읽도록 하다. 사고 방지에 도움이 된다. 요즘 새로운 플라스틱 등장이 끊어진 느낌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보다 안전한 시기에 들어갔다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