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상에서는 미생물이 번식되지 않는다. 따라서, 표면이 청결하면 세균은 부착될지도 모르지만 번식하지는 않는다.

한편, 항균 플라스틱이라는 것은 플라스틱에 항균제를 첨가해 둔 것이다. 항균제에서 어려운 것은 인체에 대한 안전성이다. 항균효과가 높은 것은 얼마든지 있지만, 인체에 영향이 있는 것은 쓸 수 없다. 또한 플라스틱의 경우는 성형에 견뎌야 하므로 내열성도 필요하다. 따라서, 쓸 수 있는 항균제의 종류는 한정되어 있다.

이 때문에, 금속 이온계 항균제가 대부분이다. 동이나 은 화합물을 플라스틱에 첨가한다. 성형품 표면에는 항균제의 일부가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 상태에서 아직 항균효과는 없다. 금속이 이온화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분이 필요하다. 플라스틱 제품의 표면에 씌어져 있는 항균제 부분에 수분과 세균이 접촉하였을 때 비로소 세균은 금속 이온을 만나 사멸한다. 항균제로부터 떨어져나가, 수분이 없고 금속이 이온화하지 않을 때 살균효과는 발휘되지 않는다. 또한, 표면이 오염으로 뒤덮인 경우에도 항균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 이와 같이 항균효과는 한정된 것이라는 점을 잘 인식해야 한다.

특히 문구나 가전제품처럼 수분이 없는 곳에서 쓰이는 것에서는 살균효과를 발휘하는 장면이 그다지 없는 것처럼 생각된다. 실질적인 효과보다, 쓰는 사람에게 안도감을 주는 상품 같다.

살균효과의 지속성은 있을 것 같지만, 금속이 이온화 하면 물에 녹기 때문에 세정을 자주 하는 곳에서는 금속 이온이 유실하여 효과가 조금씩 감소한다. 특히 산성 측에서는 이 경향이 강해진다.

살균효과의 과신은 금물이다. 항균성 플라스틱이라도 표면에 쓰레기나 먼지가 부착되면 비위생인 것에는 틀림이 없다.

일반적으로 쓰레기에는 적절한 흡습성이 있다. 더구나 플라스틱 속의 항균제 효과는 미칠 수 없다. 이 때문에 쓰레기 속에서는 세균이 번식한다. 항균 상품에서도 성형품의 표면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기본인 점에는 변함이 없다.

다행히 플라스틱은 흡습하지 않는다. 또한, 성형품의 표면은 평활하고 청결하게 유지하기 쉬운 형성을 하고 있다.

세제의 제균(除菌) 효과가 큰 것도 주목하면 좋을 것이다. 최근에는 용도별 여러 가지 세제나 편리한 청소용구가 등장하고 있어 청소작업이 편해졌다. 이들을 이용하여 부지런히 청소를 하는 쪽이 항균상품을 쓰는 것보다 훨씬 위생적이란 생각이 든다.

항균성 플라스틱이라고 해서 방심하고, 청소를 하지 않을 때가 있다면 오히려 비위생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