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이라는 말은 가소성(可塑性; plasticity)을 가졌다는 의미의 그리스어로부터 유래되었다.

물에 갠 점토는, 반죽하거나 주물러서 자유롭게 형태를 바꿀 수 있다. 플라스틱도 가열하면 형을 바꿀 수 있다. 그리고 냉각하면, 그 형으로 고정되어 제품이 된다. 이것을 열가소성 플라스틱이라고 한다.

그 중에는, 가열하면 부드러워져 제품의 형태로 바꿀 수 있지만, 가열하는 동안에 기다란 플라스틱의 여기저기서 매듭(가교(架橋))이 만들어지며, 단단해지는 것이 있다. 냉각한 제품을 다시 가열하면 부드러워지지 않는다. 이것을 열경화성 플라스틱이라고 한다.

이것을 조금 화학적으로 보기로 하자.

플라스틱은 탄소를 중심으로 수소·산소·질소 등이 많이 모여 만들어진 것으로써, 가열하면 부드러워져 점토와 같이 자유롭게 모습을 바꿀 수 있는 화합물인 것이다. 화합물의 크기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수소를 1, 탄소를 12, 산소를 16으로 계산하는 분자량을 이용한다.

플라스틱과 같이 탄소·수소·산소·질소 등으로 되어 있는 유기 화합물은 수십만 종류라고도 한다. 그 중에서 플라스틱은 현격한 차이로 분자량이 크고, 수만에서 수십만 또는 그 이상으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분자량이 1만 이상인 것을 고분자 화합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분자량이라는 것을, 원자의 수로 설명하면 ― 분자량이 수만에서 수십만이라는 말은, 폴리에틸렌(polyethylene)의 경우에 탄소와 수소를 합하여 1만개에서 10만개. 분자량이 1만이라는 것은 폴리에틸렌(polyethylene)에서 약 2000개가 된다 ― 어쨌든, 방대한 수의 원자가 결합되어 있는 것이다.)

고분자 화합물에는 섬유·플라스틱·고무 등이 있다. 섬유는 고분자가 직렬로 배열된 것으로써, 그 특성을 내기 위해서 길이 방향으로 고분자를 잡아당기고 있다. 고무는 고분자의 여기저기에서 근접한 고분자 사이에서 매듭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것을 가교라고 말하고, 천연고무에서는 유황을 가하여 가열하고 브릿지를 만든다), 힘을 가하여 늘렸다가 놓으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성질이 있다.

플라스틱은 이 섬유와 고무의 중간 성질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