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용 젖병은 아기가 심야의 졸릴 때에도, 외출을 할 때도 필요하기 때문에 만드는데 꽤 힘든 작업이다. 일찍이 젖병은 유리제였기 때문에 바쁜 어머니가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병이 깨지는 사고가 많았다.

특히 펄펄 끊여서 소독한 뒤에는 몹시 뜨겁기 때문에 확실하게 쥘 수 없는 것도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아기가 있는 가정에서 유리가 깨지면 대단히 위험하다.

이러한 대안으로서, 폴리카보네이트제 젖병이 등장하였다. 폴리카보네이트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기존에는 기계부품이나 전자부품밖에 쓰이지 않았지만 투명하고 내열성이 있다. 내충격성도 뛰어나므로 헬멧이나 기동대의 투석방지 방패에 쓰일 정도이다. 또한, 폴리카보네이트제 젖병은 열탕소독이 가능하고,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다.

기존의 폴리카보네이트는 사출성형이나 시트성형 정도밖에 되진 않았지만, 젖병은 블로우 성형이 필요하다. 그래서 특별한 기술이 개발되었다.

폴리카보네이트제 젖병은 좋은 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우선 가격이다. 폴리카보네이트 자체가 가격이 높은 플라스틱이지만, 블로우 성형이라고 해도 신생아용 식품관련 용도이므로 원료, 생산에서 신중한 체크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아무래도 고가가 되는 것이다.

내열성이 필요한 병은 그밖에도 많지만, 다른 상품이 나오지 않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또 하나의 단점은 상처가 나기 쉽다는 것이다. 플라스틱은 유리와 비교했을 때보다 더 부드럽기 때문에 브러시 등으로 문지르면 상처가 생긴다. 반드시 취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상처가 생긴 것은 교체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유리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상처가 생긴 부분은 깨지기 쉽다. 무엇보다 내면의 상처에 이물질이 쌓이기 쉬워 청결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