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는 이전과 비교하면 대단히 작고 가벼우며, 더구나 자동 초점이나 자동 감기·스트로브(strobe) 내장·손떨림 방지, 더욱이 최근에는 IC카드를 이용하여 목적에 맞는 촬영조건을 정하는 등, 여러 가지 기능이 부여되어 더 할 나위없는 물품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값의 절대값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1955년대에는 중급 국산품을 사려면 신입사원의 정규 보너스와 1개월분의 급여를 합쳐야, 겨우 살 수 있을 정도로 값 비싼 물건이었다. 실감으로 따지면 지금의 신입사원이 자동차를 사는 것과 비슷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 가정에나 카메라가 1~2대는 있다. 이것은 전자산업의 급속한 진보와 플라스틱 업계의 강한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플라스틱은 부품의 통합을 가져왔고, 부품 수 감소와 공정 간소화 등으로 양산과 합리화, 신뢰성 향상에 기여한 바가 절대적이다.

미놀타의 ɑ 시리즈는 부품점수에서 30%의 플라스틱화라고 한다. 또한, 올림푸스의 피카소 AF-1, 쿼츠데이트 등의 콤팩트 카메라에 이르러서는, 부품점수에서 약 80%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며, 12장의 렌즈 가운데 7장이 PMMA(아크릴 수지)의 비구면 렌즈이다. 금속으로부터 플라스틱으로 바꿔 놓을 때는, 반드시 플라스틱의 특징을 살려, 기존의 복수 부품을 정리하고 하나의 부품으로 마무리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플라스틱에 의한 대치는 훨씬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지금의 중급 카메라에는, 비스의 수도 단지 몇 개로 되어 있다.

설계 사상도 상당히 달려졌다. 플라스틱은 당초, 금속 부품의 교체로 생각되어 왔지만, 지금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전제로 카메라 설계를 할 수 있다.

바디의 소재는 대개 유리섬유 강화 PC이며, 빛을 차단하기 위해서 카본 블랙 상당량을 혼입하고 있다. 이어서 렌즈에는 PMMA, 그 외에는 PBT·ABS·POM·PA·PPO 등이 쓰인다. 어떤 메이커의 카메라는 플라스틱 전체 사용량의 62%가 PC이고, 17 종류의 등급을 이용하여 93개의 부품을 커버하고 있다.

PMMA는 11%, 5종류의 등급, 18부품이다. 소위 카메라 메이커의 요구에 맞춘, 테일러 메이드 플라스틱의 전형적인 사용 예이다.

카메라의 사용조건은 -20~40℃이며, 또 약간의 고장도 용납되지 않는다. 이러한 엄격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이 많이 쓰이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① 소형, 경량 : <예> 미놀타의 AF 줌(35~70㎜, F4)은 길이에서 16.5㎜, 중량에서 110g의 감소이다.(본체는 555g)

② 렌즈의 비구면화에 의한 렌즈 매수의 감소와 내충격성

③ 외관·디자인의 자유도(빛깔, 형상)

④ 조작성(감촉 등)

⑤ 기능개선(정밀도의 향상, 소음 감소, 부품의 기능화·다양화)

   <예> 올림푸스 카메라의 앞 커버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탄성을 이용하여, “딸깍”하고 끼우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⑥ 코스트 다운

가공 공정수의 감소, 조립공수의 감소, 플라스틱의 성형에 의한 무인화 플라스틱에도 결점은 많다. 크립이나 온도, 습도에 대한 치수 안정성·섬유강화 플라스틱의 외관·내용제성·잔류왜곡·제품품질의 편차에 기인하는 제품의 품질편차 등, 해결에 어려움이 많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 재료관리·성형기 관리·금형 관리·성형조건 관리·디자인·설계 등에서, 다른 제품에서는 볼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예를 들면, 상기 카메라 앞 커버의 금형 예는 그 일단을 짐작할 수 있다. 다른 산업의 성형품에 비교하면 작은 부품에 불과하지만, 4 방향 슬라이드에 외부 유압의 언더커팅용 슬라이드가 가해져, 전부 7쪽 열기의 금형을 쓰고 있다.

또한, 카메라 속의 대단히 좁은 공간을 이용한 전자 배선은 상당히 훌륭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