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렌즈로는 간단한 것이, 동심원이 가늘게 홈이 파여진 평판상의 프레넬 스크린(fresnel screen)이 있다. 이것은 노안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수첩에 끼우고 확대경으로 이용하기도 하는데, 때때로 전차 안에서 사용하는 것을 가끔 볼 수 있다. 아이디어는 재미이지만 해상도가 좋지 않아, 본격적인 렌즈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최근, 안경 등에 플라스틱이 많이 적용되고 있다. 플라스틱의 가볍다는 장점으로 인하여, 처음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에게는 친숙해지기 쉽고, 잘 손상되는 단점을 개량한 것도 이어 최근의 사용이 신장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안경 플라스틱화는 1967년 3%에서 1986년에는 63%로 급증하였다고 한다. 특히 안전 안경 등은 깨어져도 날카로운 파편이 흩어지지 않아 위험성이 적기 때문에 대개 플라스틱제로 만들어지고 있다. 때로는 렌즈의 테두리도 동시에 성형할 수 있기 때문에, 코스트다운에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플라스틱은 염색성이 좋기 때문에 선글라스에도 많이 쓰인다. 그늘에서는 밝고, 밝은 곳에서는 짙어지는 포토크로믹 염료를 플라스틱에 반죽해서 혼합하거나, 또한 렌즈 표면에 도포하기도 하여 안경의 기능도 고급화하게 되었다.

안경렌즈의 제작은 플라스틱 막대를 깎아내는 것과, 금형을 사용하여 1개씩 만드는 것이 있다. 전자는 유리렌즈처럼 갈아 만들지만, 후자는 금형을 이용하여 한 번에 많은 것을 제작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연구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금형 속에서 열경화성 수지의 중합과 열가소성 수지 사출성형의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안경렌즈로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는 열경화성 수지인 아릴디글리콘 카보네이트(ADC)이다. 이것이 미국 PPG사의 상품으로, 일반적으로는 CR39라고 불리고 있다. 금형 중에서의 중합은, 중합반응 과정에서 성형수축이 생기기 때문에 금형 그대로의 왜곡이 없는 성형품을 얻기란 대단히 어렵다. 이것을 피하기 위해서, 1개 만드는데 약 10시간을 소모한다고 한다.

사출성형의 경우에는 PMMA나 폴리카보네이트 등이 쓰이지만 내용제성·내손상성·내약품성 등의 성질은 열경화성 수지가 한 걸음 더 진보하였다. ADC는 도수가 있는 렌즈로서 일반용도나 패션용으로, PMMA는 패션·선글라스용으로, PC는 편광안경·안전 안경용으로 각각의 특징을 살려 쓰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PC는 ADC보다 10%나 가벼운데도 불구하고, 충격강도는 10배나 되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사용량의 신장이 크다. 특히 선글라스에 70%나 PC가 쓰이고 있다고 한다.

플라스틱의 굴절률은 고작해야 106 정도이지만, 최근의 뉴스에서는 1.81이나 되는 유황이 들어간 플라스틱이 제철화학에서 개발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서서히 진행하는 결정화로 탁해지는 것이 결점이다.

내손상성은 유리에 비교하면 플라스틱이 떨어지지만, 렌즈의 표면에 경도가 단단한 것, 예를 들면 유리계를 도포함으로써, 플라스틱의 결점을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다. 실란 화합물이 주류이다. 기타, 반사 방지 등 여러 가지가 렌즈의 표면에 도포되어 실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