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가와 란포의 괴인 20면상에서는 자유자재로 변장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지금은 모발 색상은 물론, 눈동자 색상도 바꿀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플라스틱 가발과 콘택트렌즈의 사용 때문이다.

콘택트렌즈는 약제사법에 의하면 의료용구이다. 각막 표면에 밀착해서 쓰이는데 통상의 안경으로는 교정할 수 없는 복잡한 각막 부정난시에도 강력하게 효과를 발휘한다.

하드 콘택트렌즈의 소재는 PMMA가 최초이다. 단단하기 때문에 하드 콘택트렌즈라고 말한다. 각막은 공기중의 산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각막에 착 달라붙는 플라스틱이 있으면 각막에 산소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눈에 악영향을 준다. 그러나 이용자로서는 가능하면 렌즈를 장기간 연속해서 사용하고 싶어 한다.

이 때문에, 산소 투과를 좋게 하기 위한 연구가 여럿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는 렌즈의 두께를 얇게 하거나, 렌즈 자체의 산소투과성을 좋게 하는 것이 있다. 그 후, 산소를 투과시키기 쉬운 소재가 연구된 결과, 주로 실리콘계가 쓰이게 되었다.

또한, 산소 투과를 좋게 하기 위해서, 렌즈를 가능한 한 얇게 하는 것이 실시되고 있다. 현재, 가장 얇은 것은 중앙부가 약 0.1㎜이다. 개발 당초에는 2~3시간 연속사용밖에 견디지 못했지만 지금은 거의 하루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연속해서 장기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