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병의 재이용이 시작되었다. 이 대응이 시작된 이유는 PET병 소비의 급신장, 그 밖에 플라스틱에 비교하여 저렴한 가격, 용도가 단순해서 누구나 분간할 수 있는 점 등 재이용에 유리한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PET는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이고 있다. 각 용도 모두 재질의 차이가 별로 없기 때문에 재생재의 용도를 광범위하게 생각할 수 있다.

원래, PET는 섬유용으로 개발된 재료이다. 섬유는 ‘에스테르’ 라고 불리며, 다림질이 필요없어 합성섬유 붐의 계기가 되었다. 아직도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용도이다.

이어서 필름이 개발되었다. 기존의 필름에 비교하여 고강도였기 때문에 포장 분야뿐만 아니라 테이프·디스크 등의 자기 기록 매체·트레이싱 페이퍼 등 공업용으로도 쓰이고 있다.

또한, 내열성이 높기 때문에 전기 절연용·가열살균이나 조리를 전제로 한 식품포장용에 쓰이고 있다.

사출성형용 재료로는 유리섬유를 첨가한 것이 내열성이 높은 절연재료로서 전기부품에 쓰이고 있다.

그리고 PET병이 등장하였다. 용도는 다양하지만, 재료는 섬유로 개발된 것의 응용으로 대부분은 섬유 메이커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병의 재생을 생각하면, 용도로서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 식품분야는 위생관리 문제가 있기 때문에 PET병을 식품용기나 포장 분야에 적용하는 것은 그다지 현실적이지 않다.

자기 테이프도 신호의 신뢰성을 생각하면 어려운 문제가 있다. 즉, 자기신호가 고밀도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필름에 남아있는 대단히 미약한 잔류물이 신호를 어지럽힐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검토를 거쳐 섬유제품이나 가정용 잡화가 클로즈업되고 있다. 이들은 리사이클하고 있는 것이 자주 보이는 점, 소비자에게 재생의식을 심어주는 의미에서도 뛰어난 이용법이다.

현재는 아직 회수율이 낮기 때문에 채산을 올리고 있지 않지만, 사회적인 협력체제가 확립하여 처리량이 많아지면, 코스트 문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사이클을 위한 여러 가지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우선, 캡이 플라스틱, 그것도 폴리올레핀계로 바뀌고 있다. 이것은 혼합되어도 좋다는 이유가 아니라, 물보다 가벼운 재료로 만들어 놓으면 용이하게 선별할 수 있다는 발상이다. 라벨도 올레핀계 슈링크 라벨로 만들어 분리하기 쉽게 하였다. 요즘 소형 병에 들어간 음료가 증가하고 있어, 본격적인 리사이클 활동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다른 플라스틱 용기의 리사이클도 몇 년 후에 실행하는 것이 계획되어 있다. 이쪽은 사용하는 재료의 종류가 많고 용도도 다양하기 때문에 어려움은 PET와 비교할 수 없다. 선행하는 PET병이 소비자의 의식을 바꾸어 메이커 등의 역할 명확화, 재이용 기술의 고도화 등이 확립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