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재활용과 순환경제

얼마 전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고, 대신 전장, AI, 로봇 사업에 집중, 확대할 것이라 밝히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LG전자는 최근 자동차부품업체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LG전자의 행보에서 엿볼 수 있기도 하지만 그만큼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차와 첨단 전자장치가 탑재된 자율주행차가 미래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BASF, 솔베이, 듀퐁, 다우케미칼, LG화학, 랜시스 AG, 사빅, 코베스트로 AG, 아사히카세이, 리온델바젤산업홀딩스 등이 전기차 글로벌 플라스틱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플라스틱의 잠재력은 어느 정도일지 살펴보자. 리포트링크에 의하면 2019년 세계 전기차용 플라스틱 시장은 9억 6690만 9000달러로 평가되었으며, 2027년에는 40억 2172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0년부터 2027년까지 CAGR은 19.7%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서치마켓닷컴은 또한 전기자동차시장용 플라스틱이 2020년 7억9700만 달러에서 2025년까지 26.9%의 CAGR로 성장해 26억 2천 9백만 달러의 시장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탄소배출량 감소나 석유 의존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전기차 플라스틱 수요를 촉진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캐나다, 멕시코와 같은 경제 전반에 걸쳐 시행된 엄격한 배출가스 표준은 자동차 제조업체들로 하여금 연료 효율이 높은 자동차를 생산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연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플라스틱을 사용하여 차량과 구성 요소의 무게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전기 자동차에서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 증가는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다. 전체적인 전기차 수요 증가 또한 전기차 시장의 플라스틱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다른 요인들 중 하나이다. 비록 지난해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플라스틱 시장의 성장이 주춤하긴 했으나 중량 감소에 대한 지속적인 집중과 전기 자동차당 플라스틱의 평균 함량의 증가가 향후 전기차 플라스틱의 수요를 급증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