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은 현대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상품을 보호하기도 하고, 소비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포장재는 단 한 번 사용된 후 폐기된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양의 가치 있는 재료들은 결국 쓰레기통 행이다.
소비 후 포장재를 사용하고 루프를 완성하기 위해서 는 포장재의 재활용 가능성을 최대한 앞 단계인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일부 법안에서는 이미 포장이 재활용을 용이하게 하도록 설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EU 순환경제 실행 계획과 독일의 포장법은 야심 찬 목적과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즉, 2030년까지 EU에서 생산되는 모든 포장이 100% 재사용할 수 있거나 재활용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 Why is it more important than ever to design for recycling?
■ 재활용을 위한 디자인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생산되어, 짧게 사용되고, 바로 버려지는 플라스틱 포장의 사용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경제달성,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보호, 이를 위해서는 플라스틱과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사용된 플라스틱이 반드시 폐기물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거의 개발되지 않은 귀중한 원료의 원천이 된다.
WWF의 연구 “핫한 질문 - 독일의 순환 플라스틱 포장 시스템에 대한 경로”(de. Verpackungswende jetzt!)에 따르면, 전체 플라스틱 포장의 89%는 신재생 재료로 만들어지며, 플라스틱 폐기물의 50%는 한 번 사용된 후 버려져 소각된다. 자원 효율적이며 효과 있는 순환경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 후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재사용하고 재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정책 입안자부터 시작해서 제조업자, 재활용 산업, 소매업자,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모든 단계에 걸쳐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씨름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전에 중요한 도구가 되는 것이 재활용 재료의 수집 물량과 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플라스틱 포장재의 재활용-친화적인(recycling-friendly) 디자인에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다층 플라스틱 포장재의 90%를 단층 소재로 전환하더라도 성능 저하가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렇다면 닫힌 고리 시스템(closed-loop system)에서는 11%나 더 높은 수율을 가져올 수 있게 된다.
복합 재료의 경우 대부분의 선별 시스템으로는 각각의 재료 층을 적절하게 분리할 수 없다. 이는 이러한 재료 중 상당수가 재활용되지 않거나 생산하더라도 그 품질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플라스틱 포장재 생산에 있어 폴리머와 잉크, 접착제, 마감재 등에 대한 조정이 이루어진다면 재생원료 생산량과 가치는 엄청나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 The most important characteristics of recycling-friendly design
■ 재활용-친화적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특성
새로운 포장재가 완전히 재활용 친화적으로 되려면 어떤 기준을 만족해야 할까? 포장법이 도입된 이후, 독일에서는 중앙포장등록사무소(ZSVR)가 집행기관의 역할을 해 오고 있다. 매년 제 21조 (3) VerpackG에 따라 시스템 참여 대상 포장의 재활용 가능성을 결정하기 위한 최소 표준의 최신 버전을 발표하고 있다. 이 문서로 재활용 가능성이 있다고 분류하는 포장의 최소 충족 기준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어떤 재료가 재료 사이클에 포함되기에 특히 적합한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포장법에 따르면 모든 포장은 분류 및 재활용 계획에 따라 이루어져 각 구성요소를 재료별로 분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각각의 포장 구성요소가 서로 다른 재료로 이루어져 있을 경우에는 서로 분류 및 분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포장에는 재활용 부적합성을 나타내는 재료가 포함되면 안 된다. 이로 인해 재활용 업체에서 해당 물질을 재생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체는 미래의 법적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포장을 다시 디자인하는 데 있어 여러 가지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1. 물질
여러 물질로 층을 지어 만들어진 포장은 재활용에서 문제가 된다. 이러한 포장은 사용 후 분리될 수 없어 재활용 시설에서 단일 물질 부분으로 할당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제조자는 가능한 한 단일 물질을 사용한 포장으로 전환하거나 쉽게 분리되는 물질을 사용해야 한다. 마개도 이상적으로는 포장에 쓰인 물질과 동일한 물질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2. 컬러 / 프린트
포장이 선별기기에서 정확하게 식별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시스템에서 배출되어 재활용되지 못한다.
보통 어두운 색상의 포장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포장 제조업체에서는 밝고 투명한 색상을 사용하고 표면에는 가능한 한 작은 크기로 인쇄해야 하며 메탈릭 효과는 피해야 한다. 내열 잉크나 접착제 또한 재활용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수용성 대안은 해당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한다.
3. 라벨 / 반데롤
분류 시스템에서 포장을 스캔해 물질 유형을 결정 할 때 특히 포장과는 완전히 다른 재료로 제조된 큰 라벨이 부착되어 있을 경우 시스템이 포장 물질을 잘못 식별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포장은 올바르지 않은 재료 유형으로 할당되어 재료 부분의 순도를 저하시키거나, 또는 전혀 재활용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포장 제조업자는 라벨 사용을 전체적으로 피하거나 포장과 동일한 재료로 만든 라벨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수용성 라벨이나 쉽게 분리되는 라벨의 경우 유망한 해결책이 되겠다.
4. 제품 잔류물
세제나 벽 페인트 등 포장 안이나 포장 위에 남아있는 잔류물은 재활용 과정을 복잡하게 하며 재생원료의 품질을 현저히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 포장제조업자는 내부 표면이 매끄럽고 개구부를 넓게 디자인해 잔류물을 비우고 닦기 쉽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 Conclusions
■결론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 플라스틱 포장의 선형경제를 순환경제로 전환하는 것이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일 것이다. 재활용-친화적인 포장은 곧 환경친화적인 포장이다. 수집, 회수, 재활용을 단순화하고,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며, 비용을 절약하고 닫힌 고리 시스템(closed-loop system)을 통해 고품질의 2차 원료로 전환될 수 있다.
우리에게는 벌써 이런 체계적 변화를 가능하게 할 선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산업, 정치, 과학, 사회의 의지와 긴밀한 협력이다.
<그동안 순환경제 이야기를 연재할 수 있도록 협력해주신 세소텍과 이노트레이딩에 본 지면을 통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